▲ 지난 1일 오후, 위환현 주민들이 쓰러진 노인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있다.
중국인의 사회적 무관심이 또 한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38분, 저장성(浙江省) 위환현(玉环县)에서 흰색 자동차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밟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관할지역의 CCTV를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이 노인은 사고가 발생하기 8분전 길거리에 갑자기 쓰러졌는데 사고가 발생하기까지의 8분 동안 차 4대가 지나고 행인 23명이 지나가며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다행히 쓰러진 노인과 처음 마주친 노파가 아는 사이라 그의 집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현지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인의 사회적 무관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2011년 10월 광둥성(广东省) 포산시(佛山市)에서 발생한 2세 여아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이다. 당시 여아는 9인승 승합차에 부딪쳐 쓰러졌는데 빵차는 여아를 밟고 그냥 가 버렸다. 문제는 여아가 길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지 5분여 동안시민 15명이 여아 주변을 지나갔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012년에는 저장성의 한 주택단지 재래시장에서 5세 남자아이를 치고 지나갔는데 주위에 있던 행인들 모두 아이를 구하기는 커녕 방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