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차태현이라고 쓰고 '갓태현'이라고 읽는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국보 전국 일주'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차태현의 활약이 빛났다.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은 '파랑팀', 김주혁, 데프콘, 정준영은 '빨강팀'으로 나뉘어 국보 마블 레이스를 펼치며, 엽전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엽전은 국보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면 하나가 주어졌고, 퀴즈의 정답을 힌트 없이 맞히면 두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 '파랑팀'은 차태현의 기지로 퀴즈의 정답을 척척 맞히면서 엽전 갯수에서 빨강팀을 앞서 갔다.
게임의 2부는 빨강팀과 파랑팀이 동시에 문제의 답을 맞히는 것으로 시작 했다. 라디오로 전화 연결을 해, 박준형이 내는 퀴즈의 답을 맞히는 팀이 엽전을 얻는 것. 박준형은 "저는 이것을 매일 쓴다. god의 '잘가~ 가지마' 그 노래와 관련 됐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차태현은 "마이크", 정준영은 "거짓말"을 외쳤다. 정답은 마이크였고, 파랑팀은 엽전을 획득했다. 차태현의 백발백중 실력에 멤버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동을 하면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차태현은 잠들지 않았다. 그는 꼿꼿한 자세로 공부를 했다. 앞서도 홀로 공부를 해서 청주 용두사지철당간의 퀴즈를 기적적으로 맞힌 차태현이었다. 그는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냈다.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익산 왕궁리 5층석탑 사리장엄구가 보존된 박물관. 국보를 본 후, 유호진 PD는 "사리장은 백제 무왕의 왕궁터에서 발견 됐는다. 그때 그 왕궁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자 큰 규모의 '이것'도 발견 됐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냈다.
김준호와 김종민은 "빨래터?" "화개장터?"라면서 아무 생각 없이 답을 얘기했다. 이때 차태현은 순간 무엇이 떠오르는 표정을 짓더니, '화장실 터'라는 정답을 맞혔다. 그는 "아까 지나가면서 본 것 중에 화장실을 보고 특이하다 생각했다"고 정답을 맞힌 이유를 밝혔다. 차태현의 정답 행진에 멤버들은 "너 왜그래" "인디애나 존스 같다"면서 놀라워했다. 유호진 PD 역시 차태현의 실력에 감탄했다.
이러한 차태현의 활약에 파랑팀은 16개의 엽전을 획득 했다. 마지막 문제인, 관료를 죽인 코끼리가 유배 됐다는 것을 김준호가 맞힌 것을 제외하면, 모두 차태현이 맞혔다고 할 수 있다. 도굴과, 난중일기에 관한 문제는 김종민이 소스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지만, 용두사지철당간과 사리장엄구 퀴즈는 차태현의 노력이 없었으면 맞힐 수 없는 것이었다. '퀴즈 에이스' 차태현이 더욱 박수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꾀나 우연이 아닌, 공부를 해서 얻어낸 성과였다.
김종민과 함께 시즌2부터 '1박 2일'을 해 온 차태현은 프로그램에서 중심축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태현은 최근 "사실 '1박2일' 출연 목표가 최소 3년이었다.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질 줄 몰랐다"면서 "오래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면, 끝날 때 너무 슬프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또한 자신은 영화 배우인데 3년째 연예대상 시상식만 가는 것에 대한 고충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차태현이 '1박 2일'을 떠나려는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그를 보내줄 수 없다. '1박 2일'의 리더 차태현이 빠지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나 가능한가.
차태현은 국민 예능 '1박 2일'과 매우 잘 어울리는 출연진이다. 친근한 호감형 외모에, 장난스러워도 밉지 않고 귀여워 보이는 것이 차태현의 장점이다. 더욱이 이번 국보 레이스에서 봤듯이, 차태현은 매 미션에 성실한 자세를 보인다. 이번에 퀴즈왕으로 등극하면서 뇌가 섹시하다는 것까지 입증한 그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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