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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콕] '어벤져스2' 소문만큼 '꿀잼'도 '핵노잼'도 아니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4.22일 07:00



"윤리도, 제도도, 듣기 싫어. 안전한 세상을 위해 울트론은 필요해." - 아이언맨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올해 국내 관객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미국산 영웅들이 베일을 벗었다. 기대했던 대로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하다. 기존의 히어로에 뉴 페이스까지 더했으니 당연한 처사다. 그런데 소문처럼 떠들썩한 잔칫집은 아니다. 이래저래 기대가 컸던 탓이 크겠지만 누구의 표현처럼 기절할 정도의 '꿀잼'도, 형편없는 '핵노잼'도 아니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조스 웨던 감독)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어벤져스 군단의 신입 영입과 더욱 강령해진 적이 등장하는 등 엄청난 물량공세로 관객을 유혹하는 데 성공, 영화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봄, 할리우드 영화 사상 최초 그리고 최대 규모로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해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시민들을 벚꽃놀이 대신 서울 구경에 나서게 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어벤져스2'가 다사다난했던 한국 로케이션이 끝난 1년 후, 궁금했던 그 실체를 드러냈다.

먼저 '어벤져스2'는 전작과 달리 비주류 캐릭터들의 활약이 컸다. 1편이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장기자랑 시간이었다면 이번엔 헐크(마크 러팔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타임이 펼쳐진 것. 덩치 헐크에게 치명적인 모성애를 발견하고 무용지물 같았던 호크 아이가 밥값을 해냈다. 블랙 위도우 역시 전보다 더욱 농염한 매력을 발산해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전망이다.



신입 멤버로 합류하게 된 퀵실버(애런 존슨)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쌍둥이의 활약도 만족스럽다. 쌍둥이들의 끈끈한 애정은 물론 각자의 공격력이 점차 빛을 내며 긴장감을 더한다. 마리아 힐(코비 스멀더스)은 "남자는 빠르고 여자는 사이코"라고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완벽한 설명은 없을 정도로 자신의 능력을 관객에게 충실히 보여준다. 기존의 어벤져스에게서는 느끼지 못한 초능력의 쾌감을 선사해준다.

초능력을 가진 쌍둥이 못지 않게 닥터 헬렌 조 역을 맡은 수현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기존의 어벤져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설정대로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수현. 히든 멤버는 아니지만 어벤져스 멤버들의 조력자로 활약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칼렛 요한슨만큼 섹시한 슈트를 입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빛났다. 다만 아이언맨의 조력자보다는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의 조력자가 더 올바른 설명일 듯. 잔뜩 기대치를 올렸던 토르와 썸은 일찌감치 포기하자.

반면, 사상 최악의 적 울트론(제임스 스페이더)은 수식어만큼의 섬뜩함을 안겨주지 않는다. 인류 멸망을 꿈꾸는 냉소적인 모습은 충분히 드러나지만 소름 돋을 정도의 적은 아니다. 오히려 울트론을 향한 무서운 집착을 보이는 아이언맨이 더욱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잔뜩 기대치를 올린 비전(폴 베타니)도 예상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한 부분은 울트론과 비전만이 아니다. 서울 로케이션 또한 '예상보다 훨씬' 만족도가 낮다. 지난해 3월 30일 마포대교·세빛섬을 시작으로 한 한국 로케이션은 4월 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5일 청담대교 북단램프, 6일 강남대로, 7일부터 9일까지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9일부터 12일까지 강남 탄천 주차장, 13일 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 16일간 이뤄진 한국 로케이션. 당시 정부는 한국영화 촬영 협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조원의 경제 효과는 철저히 우리만의 착각이자 오산이었다.

철저히 한국 관객을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지만 조스 웨던 감독은 '어벤져스2' 로케이션 비하인드 영상에서 "서울을 사랑한다. 전 세계에 서울을 보여줄 것이고 특별한 기회다"고 말했다. 그가 사랑하는 서울의 모습이 이 정도였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조스 웨던 감독의 눈에 서울은 MBC 신사옥, 떡볶이 간판, 새빛섬이 전부였다는 게 안타깝기도 안쓰럽기도 하다.

이렇듯 유난스러웠던 '어벤져스2'는 미국처럼 '기뻐서 기절할 정도'는 아니다. 인류를 향한 묵직한 메시지는 감명 깊으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공개되는 클립 영상을 빠짐없이 챙겨보고 마블 히어로들의 원작 스토리를 꾸준히 공부한 마블 덕후들이 아닌 이상 그리 '대단한 블록버스터'는 아닐 것. '1000만 관객 돌파'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제는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이 없는 미국산 히어로지만 그럼에도, 12척의 배가 남아있는 한국산 히어로가 아직은 가슴에 남는다.



'어벤져스2'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레너, 마크 러팔로, 코비 스멀더스, 엘리자베스 올슨, 제임스 스페이더, 애런 존슨, 토마스 크레취만, 돈 치들 등이 가세했고 한국 배우로는 수현이 출연한다. 전작에 이어 조스 웨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어벤져스2'는 오는 23일 국내 개봉, 5월 1일 북미 개봉한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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