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학폭 논란으로 '불타는 트롯맨' 하차 후 6개월간의 자숙 끝에 다시 돌아왔다.
황영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영웅TV'는 최근 열렸던 팬 정모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서 황영웅은 지난 10월 발매한 '가을, 그리움'에 대한 소감과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황영웅은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면서 제작 과정에 대한 일화도 공유했다. 그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을 맞아 발매하는 첫 앨범이었다. 그래서 키워드로 '가을'로 잡았고, 두 번째 키워드는 '그리움'으로 했다"라고 앨범 제목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을은 누구에게나 마음속 그리움을 꺼내보는 계절이지 않냐. 어떤 분들은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기도 할 거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는 분도 계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불타는 트롯맨 경연할 때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이 정말 너무 그리웠다. 빨리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더 그리운 마음이 증폭된 것 같았다. 팬들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담겨져 있는 앨범이다"라고 말해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를 자아냈다.
네티즌 "피해자에게 용서는 받았냐" 부글부글
사진=유튜브 채널 '황영웅TV'
한편 황영웅은 올 초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바 있다. 경연 처음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훤칠한 비주얼로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매 회차마다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방송 도중 학폭 논란부터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 수많은 의혹에 휩싸이면서 결국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 황영웅은 불거져 나오는 논란을 인정하면서 "제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성인이 되면서 과거에 제가 했던 일들을 되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했다. 이제야 사과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 무척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라는 말을 남겼다.
약 6개월간의 자숙을 끝낸 황영웅은 이번에 첫 번째 미니 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표하면서 정식 가수로 데뷔하였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학폭 가해자가 왜 방송에 나오냐", "팬들은 자기 가족이 다쳤다고 해도 괜찮다고 할 거냐", "제대로 사과는 한 건지 모르겠다"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용서받은 것도 아닌데 6개월간의 자숙은 너무 짧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황영웅 팬덤에서는 이와 같은 논란에 영향을 받지 않은 모양새다. '가을, 그리움'은 정식 발매 전부터 35억 원 상당의 공동 구매를 기록하면서 강력한 불타는 트롯맨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과연 앞으로 황영웅이 수많은 논란을 극복하고 트로트계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