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오이 소라
"만약 아오이 소라처럼 덕과 재능을 갖추고 천하를 평정할만한 가슴이 있다면 좋겠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채용공고문 중 일부이다. 알리바바가 일본의 유명 AV 여배우와 닮은 여성을 우대하는 채용공고를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홍콩 명보(明报)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프로그래머의 사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용모는 프로그래머에게 충분한 감동을 준다"며 이같은 공고문을 게재했다.
▲ 알리바바의 아오이 소라 채용공고문
문제의 채용 공고문은 중국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으며 대다수 네티즌이 "여성을 비하했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은 "알리바바야말로 진정한 업계 선도기업이다. '위안부'까지 생각했으니 말이다"고 비꼬기도 했으며 한 여성 네티즌은 "이 광고는 성희롱적인 발언을 공공연하게 했다"며 "여성 뿐 아니라 프로그래머까지 깎아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지난 3일 문제의 광고를 삭제하고 "해당 광고로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께 깊아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아오이 소라는 일본의 유명 AV 여배우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