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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베이징·상하이 젊은이 가치관 비교해보니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08일 13:52



서울 20대 젊은이들

베이징·상하이 청년보다 도전 정신 부족, 소득격차 더 민감

중국의 20대 젊은이들이 한국의 20대보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도전하는 삶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LG경제연구원이 세계 50여개국에서 매년 시행되는 글로벌 종합사회조사(GSS)의 일부 설문 항목 원자료를 재구성해 양국 20대의 가치관을 분석한 '베이징, 상하이, 서울 20대의 가치관 비교'에 따르면 미래에 대해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은 상하이 젊은이들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베이징,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는 희망적이다'라는 질문에 대한 긍정 응답률(5점 척도 중 4∼5점의 비중)은 중국 20대가 85%, 한국 20대가 81%였다. 도시별로는 상하이가 91%, 베이징이 84%, 서울이 77%로 나타났다.

'평범한 삶보다 도전과 기회로 가득한 삶이 바람직하다'는 문항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중국 20대(60%)가 한국 20대(51%)보다 높았고, 상하이 20대가 77%로 베이징(57%)과 서울(50%)을 크게 앞질렀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에 대해 양국의 20대는 공통적으로 개인의 ‘노력’(중국 97%, 한국 98%)과 ‘야망’(중국 97%, 한국 96%)이라고 응답했다. ‘부모의 재력’이라는 응답도 많았는데, 전세계 27개국 중 중국 20대가 1위(86%), 한국 20대가 3위(81%)를 기록했다. 양국 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요인은 ‘부모의 학력’(중국 94%, 한국 65%)과 ‘정치적 인맥’(중국 83%, 한국 66%)이었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재력과 같은 환경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은 양국이 공통적이었다. 다만 중국에 비해 경제 성장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한국에서는 20대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라는 문항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중국 20대(44%)가 한국 20대(45%)와 비슷했으나 중국 전체(53%)에 비해서는 낮았다. 다만 도시별로는 상하이(22%)가 베이징(53%)과 서울(48%)에 비해 크게 낮은 등 중국 내에서도 결혼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혼에 대해 중국 20대와 한국 20대는 상당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라는 문항에 중국 20대는 47%가 동의한 반면 한국 20대는 24%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도시별로는 상하이가 이혼에 가장 개방적이었고, 서울이 보수적이었다.

반면 동거에 대해서는 중국 20대가 한국 20대에 비해 보수적이었다. ‘결혼할 의도가 없이 함께 사는 것도 괜찮다’는 문항에 서울 56%, 베이징 39%, 상하이 33%로 특히 한국과 중국의 도시별 차이가 컸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중국 20대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다. ‘남성의 역할은 돈을 버는 것이고 여성이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중은 중국 20대가 39%로 한국 20대의 1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중국 전체적으로는 45% 수준이었다. 중국 내에서도 상하이(19%)보다 베이징(35%)이 더 높았다. 서울 20대는 한국 20대 평균보다 낮은 10% 수준에 그쳤다.

집안일의 가치도 중국 20대가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집안일을 전업으로 하는 것도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만큼 가치 있다’라는 문항에 한국 20대는 72%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중국 20대는 52%에 그쳤고, 중국 전체(53%)와 유사했다. 도시별로는 상하이가 35%로 가장 낮았고베이징 41%, 서울 78% 순으로 높았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권위는 어느 정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가부장제에 대한 인식은 중국 20대가 약간 높기는 하지만 도시별로는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중국 20대는 중국의 기성 세대보다는 덜하지만 한국 20대보다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고, 가부장적인 문화를 존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 20대는 한국 20대보다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은 덜 느끼는 반면,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해서는 한국 20대가 평균 2.4명으로 중국 20대의 평균 1.8명보다 더 많았다.

‘육아가 삶의 가장 큰 기쁨’이라는 인식은 중국 20대가 96%로 매우 높고 중국 전체(97%)와 유사한 반면 한국 20대는 65%에 그쳤다. 원인을 살펴보면, ‘자녀가 부모의 자유로운 생활을 제한한다’는 인식은 한국 54%, 중국 55%로 유사했지만 ‘경제적 부담’(한국 49%, 중국 37%)과 ‘경력 기회 상실’(한국 54%, 중국 34%)에 대한 부담을 한국 20대가 더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를 보면, 중국 20대는 ‘2명’(76%)이 가장 많았다. 한국 20대는 ‘2명’(57%)이 가장 많았으나 ‘3명’(29%), ‘4명 이상’(10%)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중국 20대가 높았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중국 20대가 72%로 한국 20대(50%)보다 컸고,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에도 중국이 78%로 한국(38%)의 두 배 이상 긍정 응답률을 보였다.

도시별로도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20대의 비중은 상하이(83%), 베이징(76%), 서울(27%)이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집단주의,권위주의, 연고주의 성향은 의외로 중국 20대가 한국 20대보다 강했다. 베이징보다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상하이가 권위주의, 집단주의 성향도 높은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능력 있는 지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편이 낫다’라는 권위주의 성향을 묻는 문항에 중국 20대는 65%가 동의하여 한국 20대(33%)보다는 두 배 높았다. 중국 내에서도 상하이는 87%로 43%인 북경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자기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수의 의견에 반대하면 안 된다’라는 집단주의 성향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중국 20대(68%)가 한국 20대(54%)보다 많았다. 도시별 결과는 상하이가 53%로 가장 높았고, 베이징과 서울은 48%로 같았다.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려면 그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중국 20대가 69%로 한국(51%)보다 높았으며 마찬가지로 상하이가 64%로 가장 높았고 베이징 57%, 서울 50% 순으로 나타났다.

‘실력이 좋아도 모르는 사람보다 친척이나 친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는 연고주의 성향을 묻는 질문에 중국 20대는 53%가 동의한 반면 한국 20대는 18%에 불과했다. 다만 베이징은 29%만 동의한 반면, 상해는 73%가 동의해 격차가 컸다.

성과에 따른 보상에 대한 인식은 양국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소득을 결정하는데, 일을 잘하는 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중국 20대는 92%, 한국 20대는 99%가 동의했다. 상해가 97%, 북경이 90%였고, 서울은 100%가 동의했다.

세계화에 있어서도 한국인보다 긍정적이었다. '세계화에 따른 사람과 자본의 이동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문항에 중국 20대는 88%, 중국 전체는 87%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한국 20대는 69%였다. 베이징이 95%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75%, 상해가 71%로 차이가 컸다.

‘세계화에 따른 사람과 자본의 이동이 근로자들의 취업 기회에 도움이 된다’는 질문에 중국 20대 76%, 중국 전체 78%, 한국 2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4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도시간 격차도 베이징 91%, 상하이 54%, 서울 36%로 매우 컸다.

중국 20대는 자국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았다. ‘다른 나라와 갈등을 빚더라도 자국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는 문항에 중국 20대와 중국 전체는 8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한국 20대는 52%에 머물렀다. 도시별로 보면, 상해 81%, 북경 72%, 서울 4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20대는 외국인에 대한 수용도가 더 낮았다. ‘동료로서 외국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상하이가 30%로 가장 낮았고, 베이징이 60%, 서울이 82%로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20대는 타이완인(67%), 한국인(54%), 유럽인(53%), 동남아인(50%), 북미인(46%), 일본인(38%) 순이었으며 한국 20대의 경우, 유럽인(91%), 북미인(89%), 일본인(88%), 대만인(82%), 동남아인•중국인(77%)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20대는 한국인에 대한 상대적인 수용도가 2위로 높았으나 한국 20대의 중국인에 대한 상대적인 수용도는 낮았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는 한국인의 중국인에 대한 수용도(77%)가 중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수용도(5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중국 20대는 한국 20대에 비해 미래에 희망적이며, 도전하는 삶에 대한 선호도 높았고 자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동시에 세계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며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온 경제 상황과 세계를 향한 개혁개방을 통해 실리를 추구해나가고 있는 중국의 모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중국인이라도 도시별 가치관 역시 달랐다. 보고서는 "상하이 20대는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태도와 도전적인 삶에 대한 선호가 강하고 양극화와 사회 계층 간 갈등도 크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지 않아 성 역할이나 결혼에 대해서는 베이징보다 서구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권위주의와 연고주의 성향은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반면 "베이징은 권위주의와 집단주의 성향이 낮게 나타난 반면 세계화에 개방적이며 외국인 수용도도 높았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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