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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맞은 소셜커머스, 2년새 무슨 일이...

[기타] | 발행시간: 2012.04.21일 08:14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1조시장 성장 이면에 짝퉁논란들 그림자도···"중소기업과 함께 윈윈사례 만들 것"]

#중소기업인 동화식품은 건강음료 ‘마시는두부’를 개발했다. 뛰어난 맛과 품질을 갖춰 상품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자신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트, 홈쇼핑 등 기존 유통망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작은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높게 책정된 유통마진도 부담이 됐다.


판로개척에 목마른 이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바로 소셜커머스였다. 지난 해 6월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마시는두부’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티몬톡, 일대일 문의를 통해 효과적이고도 충분한 설명이 진행되면서 수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했다. 이는 또다시 재구매 요청으로 이뤄져 총 1만9000개의 제품이 팔리는 대박을 냈다.

지난 2010년 5월 티켓몬스터의 서비스 시작으로 본격화 된 국내 소셜커머스 산업. 지난해 시장 규모 1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2010년 500억원에서 1년 만에 20배에 달하는 성장을 일구며 2년 만에 대한민국 유통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잡은 것.

특히 이들 소셜커머스는 지역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채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유통채널이 대기업 및 프랜차이즈 위주의 영업을 펼치는 동안 작은 기업들이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생존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기존 유통망 버금가는 파워···中企·자영업 마케팅 채널 부상

유통 역량도 크게 증가했다. 2년 전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하루에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코리아,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국내 '빅4' 기업들은 각각 월 평균 2000여 개에 달하는 제품 및 업소를 소개하고 있다.

수수료 역시 저렴한 수준이다. 국내 홈쇼핑의 수수료는 40%에 달한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계는 10% 대의 수수료를 책정해 소상공인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제품의 홍보효과가 커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대형 마트에 입점 하지 못했던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소셜 커머스를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고 마트에 입점하는 선순환 구조도 일어나고 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중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지향점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파트너사들과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파트너사들이 본업에만 전념하고 나머지 모든 부분을 티켓몬스터가 책임질 수 있도록 결제와 예약, 배달까지 가능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티켓몬스터와 그루폰코리아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모기업인 리빙소셜과 그루폰의 글로벌 채널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해외 각 지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는 "그루폰코리아가 소개한 제품들이 이미 해외에서도 호응을 받고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또한 세계 각 지역에서 소개되는 그루폰의 제품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짝퉁제품 등 시행착오 '개선' 요구도

짝퉁상품, 허위후기 논란 등 구설에 오르면서 이용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500여 개가 넘는 소셜커머스 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과도한 경쟁과 2년밖에 안 되는 짧은 역사 때문에 제품검증 및 서비스 검점 체계가 미흡해 잇단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것.

특히 이 같은 사고는 영세 서비스 뿐 아니라 '빅4' 소셜커머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의 소비자 불만율이 전년대비 200배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비스를 검증하고 철저히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의도치 않은 소비자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주요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공정위와 함께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체적인 제품 검수 및 고객응대에 인력을 크게 증대하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열경쟁' 적자탈출은 언제쯤?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국내 소셜커머스 산업은 1조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특히 지난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이 판매가 일어날 수록 손해를 보는 '마이너스' 상품을 거래하는 등 출혈경쟁도 발생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소셜커머스 업계는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인터넷 비즈니스는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아마존은 1995년에 설립됐지만 첫 흑자는 5년 후인 2001년 4분기에 달성했다. 내 전자상거래의 원조인 인터파크와 G마켓도 각각 서비스 시작 8년, 6년 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2년 만에 흑자전환은 쉽지 않다는 것.

다만 최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가 올 여름께 월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재거래 비율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IT소비자전문지인 '이버즈'에 따르면 소셜커머스는 지역 자영업자들이 꼽은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46%)에 올랐다. 업체당 만족도 역시 주요 4개사가 모두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10점 만점으로 집계된 이 조사에는 티켓몬스터는 7.35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쿠팡(6.42), 그루폰코리아(6.08), 위메이크프라이스(5.55) 모두 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마켓'의 역할을 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상품 및 서비스 관련 사고들이 많이 터졌지만 4분기 이후 이 같은 문제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본격적인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얻는데 성공해 소셜커머스가 국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성장을 이끄는 한국 풀뿌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늘기자 is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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