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던 일주일이 지나고 어느덧 금요일이 왔다. 아침에 마음껏 잘 수 있는 주말을 앞두고, 한 주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약속을 잡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즐거운 술자리 뒤에는 항상 숙취가 찾아온다. 숙취, 대체 왜 생기는 걸까. 숙취에 대해 알아본다.
[헬스조선]숙취로 고생하는 남성/사진=헬스조선 DB
숙취는 술을 마신 다음 날 느껴지는 특유의 불쾌감이나 두통, 신체 기능 저하 등을 의미한다. 어지러움, 구토, 갈증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개인에 따라 숙취가 심한 사람은 하루 종일 숙취로 고생하기도 한다. 숙취는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때문에 생긴다.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양보다 알코올이 많으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여 숙취를 일으키는 것이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숙취 해소 방법이 있다. 누군가는 매콤하고 얼큰한 짬뽕, 찌개로 해장하고, 햄버거, 피자 같은 느끼한 음식을 찾는 사람도 있는 반면 소위 '해장술'로 해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장 상식은 실제로 효과가 없거나 적다.
사실 얼큰한 음식, 느끼한 음식 등이 숙취 해소에 좋다는 것은 대부분 기분 탓이다. 얼큰한 해장국에 자주 들어가는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이 있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맵고 뜨거운 국물 자체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맵고 짠 음식은 위를 자극할 수 있다. 느끼한 음식으로 해장하는 것도 기분 탓으로, 기름지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가 느려 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의 활동을 방해한다. 해장술로도 실제 숙취 해소 효과는 없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며 시작되는데, 해장술을먹게 되면 알코올 농도가 다시 높아지고, 술로 인해 신경이 잠시 마비되며 고통을 못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칼슘과 철이 많이 들어있는 알칼리성 음식이 좋다. 이 성분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풍부하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도 숙취 해소에 좋으므로 콩, 두부 등을 먹으면 좋다.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어도 간 기능을 도와 숙취 해소에 좋다. 또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이뇨작용을 일으켜 수분을 부족하게 하므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 보충은 생수, 보리차, 옥수수차 등으로 충분하며, 꿀물을 마시면 술로 인해 떨어진 혈당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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