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세진 수리아 정부군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수리아 반군이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날 수리아 반군이 지난 주말 동안 인질들을 격전지인 수도 다마스쿠스의 외곽인 동(東)고우타로 이송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속의 인질들은 철창에 갇힌채 정부군의 공격이 예상되는 각지로 나뉘여 이송됐다.
수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에 인질들을 이송한 단체가 반군세력중의 하나인 '자이시 알이슬람'이라고 확인했다.
철창안에 갇힌 수리아 어린이들.
HRW는 "이는 반군이 인질들을 붙잡고 그들의 존엄을 모독하는 잔학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면서 "사람을 고의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수리아 정부군이 아무리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고있다고 해도 결코 정당화될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고우타는 반군세력이 강한 요충지로서 그간 빈번하게 정부군의 공습이 이뤄진 곳이다.
구호단체인 '국경없는 리사회(MSF)'에 따르면 지난 1주일동안 동고우타의 도우마에서는 로씨야군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의 공격으로 인해 최소 70명이 숨지고 550여명이 다쳤다.
이같은 수법은 앞서 수리아 정부군도 반군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정부군은 지난 9월 량측의 교전이 치렬하게 전개되고있던 이드리브주(州)의 시아파 마을들에서 반군의 공격이 예상되는 주요건물마다 철창에 갇힌 포로들을 배치했다.
HRW는 "수리아의 상황악화를 끝내려면 정부군은 물론 반군도 자국민보호를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악순환을 끊을것을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시작된 수리아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25만여명이 숨졌다. 이 기간 동안 화학무기와 통폭탄 등 통상적으로 금기시된 무기의 사용은 물론 처형, 고문, 자의적 체포 등 인권침해 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졌다.
외신/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