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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가 공연장 가보니, '노출·분장' 팬들도 '파격'

[기타] | 발행시간: 2012.04.27일 15:40

▲레이디 가가로 완벽하게 변신한 그의 팬. /문병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여기가 한국이야, 미국이야?"

탱크톱에 망사스타킹을 신은 여성이 보란 듯이 걸어다닌다. 상의를 탈의한 채 20cm 통굽을 신은 남성들이 거리낌 없이 활보한다. 빨강 머리부터 금발, 초록색 헤어까지 오색 물감으로 머리를 물들인 무리가 '깔깔'거리며 지나간다. 미국 할리우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26)의 공연이 열리는 잠실 주경기장 앞 풍경이다.

가가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6 - 레이디가가 내한공연'을 위해 지난 20일 입국했다. 그리고 국내 팬들은 두 팔 벌려 그를 환영했다. 기독교단체에서 공연을 반대하건, 공연 등급이 어떻건 거리낄 게 없었다. '마더 몬스터(가가의 애칭)'가 한국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리틀 몬스터(레이디 가가가 팬들을 부르는 애칭)'들은 감격했다.

▲ 다양한 의상으로 레이디 가가를 맞이한 그의 팬들. /배정한 기자

잠실 주경기장 앞에 늘어선 팬들이 그러했다. 멍석을 깔아주니 제대로 놀 준비를 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가가의 코스프레를 했고, '이때다' 싶었는지 시원한 노출과 파격적인 의상을 준비했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튜브톱에 핫팬츠, 망사스타킹을 신은 이들은 이곳에서 얌전한(?) 편이었다. 가가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만 입은 '하의실종녀'는 모범생 수준에 속했다. 공연 시작 7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인파 가운데 2/3은 가히 파격적인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섹시 여경으로 변신한 여성 둘이었다. 가가의 노래 '텔레폰'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들은 금발 머리에 경찰모자를 눌러 쓰고 블랙 재킷에 핫팬츠, 가터벨트를 착용해 아찔한 섹시미를 뽐냈다.

민현정 씨(23)는 "원래 죄수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여경 스타일을 준비했다. 의상을 준비하는 데에 40만 원 정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가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이다. 파격적이고 개성 있는 가수라 참 좋다. '가가가 사탄'이라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다. 왕따나 에이즈 관련 단체를 만들기도 한 좋은 가수"라고 칭찬했다.

이들 외에도 취재진의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 충격적인 스타일은 많았다. 온몸을 붕대로 감아 미니 튜브톱 원피스를 입은 여성, '도련님 한복'을 입고 얼굴에 귀신 분장을 한 남성, 빨간 페인트로 피 범벅을 연상시킨 무리, 금발머리, 망사 의상, 비닐 옷, 그물 옷 등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의상이 가가의 공연장 앞에는 즐비했다.

▲ 파격 노출로 레이디 가가의 광팬임을 알린 이들. /배정한 기자

가장 충격적인 의상은 일명 '테이프녀'. 'caution(주의)'라는 문구가 적힌 일반 노랑 테이프만으로 중요 부위를 가린 그는 자리를 이동할 때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의조차 테이프로 아슬아슬하게 가렸고 'T팬티'를 연상시키는 묶음으로 아찔한 뒤태를 과시했다.

이날 1번 입장표를 받은 이들은 남성 팬들이었다. 26일 오후 10시부터 입구 앞을 지켰다는 최진 씨(24)는 "친구들 5명과 함께 전날부터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켰다"며 "레이디 가가의 4차원적인 특이함이 좋다. 작년부터 가가의 팬이 됐는데 그의 의상과 노래, 퍼포먼스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자신을 기독교 신자라고 소개한 그의 친구 최도원(28) 씨는 "기독교 단체에서 가가의 공연을 반대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반대하니까 이번 공연에 더 오고 싶었다. 종교는 종교이고 공연은 공연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보기 위해 전날 오후 10시부터 노숙을 했다고 밝힌 최도원 씨(맨 뒤 선글라스)

와 그의 친구들. /문병희 기자

팬들 만큼 가가 본인도 내한 공연에 한껏 들뜬 모양이다. 가가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무척 감사드리며 우리의 음악과 패션, 공연을 오늘 밤 즐기자"고 기쁜 속내를 내비쳤다.

가가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은 27일(오늘)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서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 /배정한 기자

▲ 레이디 가가의 팬들. /문병희 기자

▲레이디 가가의 남성 팬들. /배정한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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