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76년 발생한 탕산대지진 현장.
중국 역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로 기록된 허베이성(河北省) 탕산시(唐山市)에서 최근 20일새 3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탕산시 펑난구(丰南区) 지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지점은 북위 39.4도, 동경 117.9도로 진원의 깊이는 15㎞이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발생한 3번째 지진이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탕산시 롼현(滦县)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8일에는 펑난구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언론이 탕산의 지진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역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로 기록된 곳이기 때문이다.
탕산에서는 1976년 7월 28일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24만2천명이 사망했다. 이 대지진은 사회주의 중국 건국 이래 최악의 지진일 뿐 아니라 20세기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지진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1980년대에는 규모 3.0~4.0의 지진이 33차례 발생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도 크고 작은 지진이 수차례 발생했다. 2010년 3∼4월에는 4.1∼4.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012년 5∼6월에도 규모 3∼5 사이의 지진이 수차례 발생했다.
허베이성지진국은 이번 지진에 대해 "이번 지진들이 옛 지진 발생 지역에서 일어난 것이기는 하지만 단열대가 서로 다르다"며 "정상적인 지진 활동에 속하는 것으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