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박귀임 기자] ‘최고의 연인’이 베일을 벗었다. 우려 가득했던 강민경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새 일일 연속극 ‘최고의 연인’(서현주 극본, 최창욱 최준배 연출) 1회에서는 한아름(강민경)이 고흥자(변정수)의 패션쇼 준비를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흥자 부띠끄 인턴인 한아름은 패션쇼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던 중 자신이 담당하는 메인 모델이 지각하자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를 안 고흥자는 “모델이 펑크날 경우 모든 것을 책임지라”며 한아름을 향해 버럭 했다.
한아름은 메인 모델이 도착하자마자 피팅 준비에 바빴다. 이 때 한아름을 늘 시기하던 강세란(김유미)은 못마땅해 하며 노려봤다. 결국 한아름이 관리하던 패션쇼 피날레 의상을 빼돌려 구애선(김영란)에게 선물했다. 구애선은 강세란이 좋아하는 백강호(곽희성)의 어머니.
피날레 의상이 없어진 것을 안 한아름은 당황했다. 이에 고흥자는 분노하며 그 자리에서 한아름을 해고시켰다. 이 광경을 본 강세란은 미소 지었고, 한아름은 억울해 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한아름은 화장실에서 피날레 의상을 입고 있는 구애선을 도둑으로 오해, 경찰서까지 갔다. 이 소식을 듣고 고흥자와 강세란이 달려왔고, 구애선에게 사과했다. 이 때 강세란의 악행이 들통 났지만 사과는커녕 오히려 뻔뻔하게 나왔다.

이렇듯 ‘최고의 연인’은 첫 회인만큼 등장인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강민경은 열정 페이를 받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20대 청춘으로, 강태오는 다정하면서도 정의감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희라는 짧지만 재즈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강민경은 씩씩하고 긍정적인 한아름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소화해 내며 극을 꽉 채웠다. 앞서 강민경의 연기에 대한 우려가 컸다. 강민경도 인정한 부분.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정 표현과 대사 전달력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물론 한 회를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강민경이 일취월장한 것은 분명하다.
모든 전개에는 강민경이 중심에 있었다. 앞으로 강민경은 하희라와의 모녀 갈등과 강태오, 곽희성 러브라인 등을 풀어낼 예정. 이에 따라 강민경의 비중은 누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 작품을 통해 일일극 퀸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최고의 연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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