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오늘은 동지... 조상들은 왜 팥죽을 먹었을까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5.12.22일 09:19

22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날을 ‘작은 설’로 부르며 새 옷(동지 빔)을 차려입고 팥죽을 쑤어 먹었다. ‘동지팥죽’은 이런 풍습에서 나온 것이다.

팥은 붉은색을 띠고 있어 예부터 질병과 귀신을 쫓는 식품으로 여겨왔다. 붉은색은 귀신이 무서워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은 액운을 미리 차단하는 액막이를 해온 풍습에서 비롯됐다. 이사를 해도 팥죽을 나눠먹으며 집안의 평안함을 기원했다.

동지팥죽은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서 그 물에 찹쌀로 새알만큼씩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이때의 단자를 ‘새알심’이라고 부른다.

팥은 전통음식인 팥죽을 비롯해 떡, 빵, 과자, 팥빙수 등의 앙금과 단팥묵(양갱)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몸에 좋은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외에 미네랄류, 비타민 등의 영양소와 사포닌도 들어있다.

팥의 성분을 보면 우리 조상들이 동짓날에 꼭 팥죽을 먹은 리유를 잘 알 수 있다. 팥에는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이 곡류 중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티아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팔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심하게 붓는 각기병이 생길 수 있다. 팥의 비타민 B1 함량은 쌀의 4배에 달한다. 비타민 B1은 뇌세포 활동에도 중요하다. 두뇌를 많이 쓰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팥의 섬유질, 사포닌 성분은 변비 치료에 좋고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팥은 리뇨작용이 뛰어나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준다. 체내에 수분이 너무 많이 쌓이면 지방이 쉽게 축적되어 살이 찌기 쉽다. 이뇨작용이 뛰어난 팥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는 리유다. 팥은 지방이 소화되지 않고 축적되는 현상을 방지해 소화흡수율을 높여준다. 체내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바꾸려면 소화흡수율이 높아야 가능하다.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피부의 때와 모공의 오염물질을 없애 아토피 피부염과 기미, 주근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 조상들이 팥을 세안용이나 미용에 많이 사용한 리유다. 팥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로화, 암 등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콜린은 간장의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팥은 췌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다른 곡물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 혈압조절에 효과적이다. 팥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각종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혈압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팥이 도움이 되지만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팥을 리용한 음식 중 양갱, 단팥빵 등에는 제조과정에서 설탕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 당뇨환자나 비만인 등이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팥죽을 먹을 때도 설탕을 줄이는 것이 좋다. 단 맛을 즐기다 보면 웰빙 식품인 팥의 장점이 퇴색될 수 있다.

팥은 구입한 후 랭장 보관해야 해충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에서 팥 씨알의 저장 온도에 따른 팥바구미 벌레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21℃에서 100%, 18℃ 3.7%, 15℃에서 3.3%, 12℃에서 1.2%, 8℃에서 0% 등 온도가 낮을수록 벌레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지팥죽으로 대표되던 팥은 갈수록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팥죽, 팥앙금, 팥고물 등 식재료 위주에서 최근에는 건강식품은 물론 다이어트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천연염색 소재, 아토피치료제 뿐 아니라 미백효과가 뛰어난 장점을 살려 천연비누, 친환경화장품 등 다양한 미용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어 미래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기세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9%
10대 0%
20대 8%
30대 31%
40대 23%
50대 8%
60대 0%
70대 0%
여성 31%
10대 8%
20대 8%
30대 8%
40대 8%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작가 허련순 기자간담회 장춘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9시,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장편소설 《위씨네 사당》 한문판 신간 발표 및 저명한 조선족 녀작가인 허련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씨네 사당》한문판 신간발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탄원서 제출에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가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