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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차 파트너로 왜 포드 택했나

[기타] | 발행시간: 2015.12.23일 11:48
상호보완 효과 커…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한 요인

(지디넷코리아=김익현 기자)미국의 대표적인 두 혁신 기업이 손을 맞잡는다. ‘실리콘밸리 혁신 기업’ 구글과 20세기초 미국 자동차 산업을 열었던 포드가 자율주행차란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모은다.

오토모티브뉴스와 야후 오토 등 주요 외신들은 22일(현지 시각) 구글과 포드가 자율주행차 생산을 전담할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구글과 포드의 이번 조인트벤처 합의는 ‘독점 계약’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구글이 다른 자동차업체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과 자율주행차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한 포드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에서 무인차 실험 허가를 받았다. (사진=씨넷)

■ 구글, 디트로이트 진출…포드, 실리콘밸리 연구소 설립

두 회사의 제휴가 깜짝 놀랄 사안은 아니다. 구글과 포드 모두 상대편이 절실하게 필요한 건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행보를 봐도 알 수 있다. 구글은 그 동안 구글X의 한 부서로 운영됐던 자율주행차 사업을 지주회사 알파벳의 자회사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그만큼 이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단 얘기다.

그런 점에선 포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승인받았다.

일단 두 회사의 장점 역시 확연하게 구분된다. 구글은 풍부한 자율주행차 경험을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지역에서 160만km 이상 주행한 ‘임상 실험’ 경험이 있다.

게다가 구글의 또 다른 강점은 실리콘밸리 최고 IT 기업 특유의 탁월한 기술력이다. 머신러닝을 비롯한 각종 기술을 풍부하게 축적하고 있어서 자율주행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어느 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구글 자율주행차 (사진=씨넷)

‘자율주행’ 쪽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구글의 약점은 ‘자동차’다. 완성차 제작 기술을 비롯해 유통망과 각종 법률 처리 경험 등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은 포드가 풍부한 자료와 경험을 갖고 있다. 미국 2위이자 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전 세계에 70개의 제작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구글과 포드가 서로를 간절하게 원했을 것이란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양측은 이미 서로 영역에 조금씩 발을 들여놓고 있다.

포드는 실리콘밸리에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구글 역시 자동차의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디트로이트는 포드를 비롯해 GM, 피아 크라이슬러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업체들이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도시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구글이 자동차 제작 파트너를 필요로 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구글 입장에선 자동차 제작보다는 자신들의 플랫폼 확대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드가 구글과 손을 잡은 대목은 생각해볼 거리가 있다. 실제로 출하 대수 면에서 세계 최대인 일본 토요타는 ’홀로 서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 구글 무인차 책임자 포드 출신…포드 전 CEO는 이사회 멤버

포드를 비롯한 전통 자동차업체들도 단독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부문이 전통 자동차에 비해 마진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포드 역시 자율주행 기능과 충전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 개발 작업을 해 왔다. 애플, 구글 같은 IT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훨씬 전부터 자율주행 쪽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전통 자동차 쪽 뿌리가 강한 기업 문화상 쉽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게다가 IT 쪽 기술을 응용하는 부분엔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구글과 합작을 택한 것은 이런 한계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과 포드가 인연을 맺는 덴 중요한 연결고리가 또 있다. 바로 앨런 물라리 전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해 구글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 부분이다.



앨런 물라리 전 포드 CEO. 현재 구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씨넷)

잘 아는 것처럼 물라리 전 CEO는 포드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포드를 재정적으로 건강한 회사로 탈바꿈시키면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물라리는 지난 해 포드 CEO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구글 이사회에 합류했다. 두 회사가 공동 작업을 할 때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낼 적임자인 셈이다.

게다가 구글이 지난 9월 무인차 개발 사업 책임자로 영입한 존 크라픽도 포드와 인연을 맺은 적 있다. 현대차 미주 법인 임원 출신인 존 크라픽은 한 때 포드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물론 구글의 자율주행차 파트너가 포드 한 회사만은 아닐 가능성이 많다. 구글 입장에선 파트너가 다양할 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파트너가 포드란 점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그 배경엔 인적 연결고리가 중요한 매개체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다.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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