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같은 바이러스성 출혈렬 일종인 라싸열(Lassa fever)로 작년 11월 이래 지금까지 16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WHO는 이날 그간 나이지리아와 베넹, 시에라레온, 토고에서 300명 넘게 라싸열에 걸려 절반 이상이 숨졌으며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나이지리아에선 266명이 발병해 1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69년 나이지리아 동북부 라싸에서 처음 발견된 라싸열은 들쥐를 숙주로 해서 전파된것이다.
두통과 고열 등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악화하면 토혈 등을 일으키다가 사망에까지 이른다.
WHO는 감염자의 80%가 증상을 느끼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감염 의심이 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라싸열 환자는 5명 가운데 1명꼴로 중증으로 발전해 간장과 신장 등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고 WH0 출열혈 전문가 피에르 포르망티 박사는 지적했다.
그간 라싸열의 치사율은 1~2%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훨씬 높아져 각별히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WHO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