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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에게 양육비 요구…돌아온 것은 끔찍한 상처뿐

[기타] | 발행시간: 2016.06.09일 11:53
바람나 도망친 남편에게 자녀 양육비를 요구했던 여성이 상대방이 보낸 괴한들 습격으로 얼굴 20여 곳에 상처가 난 사연이 알려져 경찰이 '재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허난(河南) 성 덩저우(鄧州) 시에 사는 징(39)씨는 올 2월 괴한 10여 명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징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징씨의 얼굴에는 20개가 넘는 상처가 생겼다. 여기저기 남은 상처를 보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야기는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0년 결혼한 징씨는 딸(16)과 아들(12)을 낳았다. 빚 갚느라 맞벌이를 했지만,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만족했다. 착실히 돈을 모아 빚을 갚고, 차 두 대와 집도 마련하는 등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 2013년 어느날, 남편이 왕씨라는 여성과 외도를 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남편은 징씨를 버리고 집을 나갔다. 가정을 버리고 도망쳤던 남편과 왕씨 사이에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이 이듬해 징씨에게 전해졌다.

징씨는 남편이 사는 곳을 찾았다. 그는 왕씨와 주유소를 운영 중이었다.

징씨는 자녀 양육비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징씨는 왕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런데 언성이 높아지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왕씨는 징씨의 손톱에 얼굴을 긁히면서 상처도 생겼다.

집으로 돌아온 징씨. 그날 그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곧바로 징씨의 집을 습격한 괴한들은 그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징씨 얼굴에는 칼자국 20여 개가 생겼다. 모두 징씨의 남편과 왕씨가 고용한 사람들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괴한들과 왕씨 등을 검거했다. 하지만 징씨의 상처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경찰은 괴한들을 모두 훈방했다.

징씨는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최근 온라인에서 공개했다. 그의 이야기는 널리 퍼졌고,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사연을 접한 성형외과 덕분에 무료로 상처 완화 수술을 받았다.

한편 덩저우 경찰은 해당 사건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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