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대학생 커플이 항공기 안에서 말다툼을 벌였다가 자살소동까지 벌이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징화시보(京华时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새벽 6시, 충칭(重庆)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중국국제항공(中国国航) CA4169 항공편에서 20세 대학생 우(吴)모 씨와 18세 남성 장(张)모 씨 커플이 비행 중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이 점차 심해지자, 우 씨는 "잠시 시간을 갖자"고 얘기했지만 장 씨는 화를 참지 못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중간에 비상문을 열어 뛰어내리려고 했다. 깜짝 놀란 승무원들은 곧바로 장 씨를 말렸고 그를 제지하는데 성공했다.
승무원은 "발견 당시 남성은 비상문 손잡이를 잡은 상태로 우리가 이를 제지할 때는 문을 열려는 상태였다"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아무런 인명피해 없이 사태는 마무리됐고 문제의 커플은 베이징 공항 도착 후 공항 공안부문에 의해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장 씨는 "진짜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생각은 없었고 단지 여자친구를 겁주고 싶었다"며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났었다"고 밝혔다.
공안 측은 장 씨가 기내에서 소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치안구류 15일 조치를 취했으며 우 씨에게는 벌금 200위안(3만4천원)이 부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