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듀얼 뷰'는 40여개 핵심 기술로 이뤄진 '특허 결정체'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첫 공개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스마트 듀얼 뷰'(사진) 기능과 관련된 핵심 기술 40여건을 특허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스마트 듀얼 뷰'의 기능은 듀얼 뷰 화질을 비롯해 3차원(3D) 안경, 독립적 스테레오 사운드 구현 등이다.
삼성은 이번 스마트 듀얼 뷰 관련 특허 출원을 통해 그동안 게임 분야에만 사용되던 듀얼 뷰 기능을 TV 시청에 업계 최초로 적용한 점을 인증 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게다가 삼성은 올해 차별화된 핵심 기능으로 스마트 듀얼 뷰를 내세워 시장에서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리더십을 유지하게 됐다.
스마트 듀얼뷰는 두 명의 TV 시청자가 별도 안경을 통해 각기 다른 영상이나 방송 채널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안경에 장착된 기계적 장치를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셔터글라스(SG)방식 3D 안경의 장점을 살린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 듀얼 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SG방식 안경에 무선 음향 전송기술과 이어폰, 고화질 전송 기술, 채널이나 영상 전환 기술 등을 핵심 기술로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듀얼 뷰 기능은 SG 3D 안경방식이 끝없이 기술진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한 결과"라며 "3D 안경 자체에 칩이나 영상 음향장치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두 개 영상 시청, 고화질, 고음향 등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경에 기계적 장치가 전혀 없는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을 사용하는 3D TV의 경우 스마트 듀얼 뷰 구현이 어려울 것이란 게 삼성측 지적이다.
이는 FPR 방식의 3D 안경이 두 개로 나눠 보내진 신호를 선택적으로 받는 SG방식과 달리 왼쪽과 오른쪽 렌즈에서 각각 정해진 신호만 받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FPR 방식의 3D TV가 듀얼 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듀얼 뷰 전용 안경과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TV 본체에 별도 장치를 구비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