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정부가 동북 3성 지역에 백두호랑이 국가공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홍콩 동방일보(东方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쉬사오스(徐绍史) 주임은 지난 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부문과 국가공원 건립과 관련해 조율 중"이라며 "우선적으로 건립될 것은 칭하이(青海) 싼장위안(三江源)국가공원이며 그 다음이 동북호랑이(东北虎, 백두호랑이) 국가공원"이라고 밝혔다.
쉬사오스 주임에 따르면 백두호랑이 국가공원은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둥닝(东宁)과 지린성(吉林省) 왕칭(汪清), 훈춘(珲春) 일대에 건설되며 총면적은 1만5천㎢로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보다 60% 넓다.
국가공원 건립이 확정되면 관련 부문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이들이 기르는 소, 양, 돼지 등을 이전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생태 복원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공원 부지에서 일하는 임업 근로자, 사냥꾼, 채벌꾼 등의 민생을 위해 3만명을 공원의 자연보호원 및 순찰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지 주민들의 생계와 자연생태를 위협하는 요소만 없다면 이 국가공원은 향후 1~20년 내 가장 성공적인 백두호랑이 복원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