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유통/소비자
  • 작게
  • 원본
  • 크게

전세계가 '후루룩'…농심, 라면신화는 계속된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07일 09:21
농심, 라면 팔아 '1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

한국의 매운맛 알린다

중국 1위 라면회사

신라면 벤치마킹

대륙 입맛도 바꿔

신의 한수는 '해외'

미국 LA 컵라면 공장 증설

2년내 해외매출 10억 달러 목표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

[한국경제신문 ㅣ 노정동 기자] 1996년 10월 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마트 앞. 한 손에 ‘신라면’ 한 상자를 든 이명화 농심상하이법인 영업부 차장은 막막했다. 한국에선 ‘국민라면’인 신라면을 중국에선 아무도 몰랐다.

데워 먹는 라면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들은 끓여 먹어야 제 맛인 신라면에 거부감을 보였다. 유통업체들은 손사래를 쳤다. 이 차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대접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문화가 있다. 맛에는 자신 있었기 때문에 신라면을 끓여서 맛 보일 수 있는 기회만 있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농심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시식행사를 시작했다. 농심이 작년 2억1000만달러(약 2375억원)어치를 판 중국시장 공략은 이렇게 시작됐다.

내년 경영 목표 1번 ‘해외 시장 확대’

농심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정체상태에 빠지자 해외 시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으로 경영의 축을 옮겨 가고 있다는 평가다. 라면업계 리더로서 국내 시장에 머물지 말고 해외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신춘호 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농심은 내년 첫 번째 경영 목표를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으로 정했다. 이에 기반한 2017년 사업 계획도 확정했다. 이런 계획이 가능한 것은 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5일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국내 라면업계에서 연간 수출 규모가 1억달러를 돌파해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은 농심이 처음이다.

올해 농심은 해외 100여개국에 신라면 등을 판매해 무역협회 기준 1억546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11%다. 윤성학 농심 홍보팀 부장은 “1억달러 수출의 탑은 한국의 맛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 시장 개척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 7개 생산 거점과 해외 7개 생산 및 판매 법인을 갖고 있다. 올해까지는 국내와 해외로 나눠 사업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내년 사업계획은 국내와 해외 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연구개발(R&D)·생산·영업 조직별로 짰다.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짠 것이다. 농심은 이를 기반으로 2년 내 해외 매출을 10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제2 공장 건설 검토”

농심 해외 시장 개척의 주력 상품은 신라면이다. 과거 신라면은 수출할 때마다 “교민 전용 아니냐” “너무 매운 맛 때문에 해외에선 성공하기 어렵다” 등의 의심이 있었다. 이를 시식행사 등 한국적 마케팅으로 돌파했다. 이는 중국 업체들도 변하게 만들었다. 농심의 ‘끓여 먹는 라면’이 인기를 끌자 중국 1위 라면회사인 캉스푸(康師傅)도 ‘중국의 국민라면’인 홍소우육면(紅燒牛肉麵) 광고문구에 ‘끓여 먹어도 맛있는’을 추가할 정도였다.

더 중요한 무기는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면 그대로의 맛을 수출한 것이다. 신 회장이 ‘한국식 매운 맛’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2013년 미국 월마트와의 계약이다. 월마트는 당시 농심과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에 있는 4300개 매장에서 신라면을 팔기 시작했다.

농심은 늘어나는 해외 시장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장의 컵면 라인 증설과 기존 중국 상하이공장 인근에 제2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0%
30대 60%
40대 0%
50대 2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0%
30대 2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KBS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이 4년만에 7억 대출금을 갚았지만 결국 무리한 일상에 '갑상선암'을 투병했던 삶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이 출연했다. 그녀의 절친으로는 송도순, 김병옥, 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22kg 다이어트 성공” 이장우 무대 선다, 송스틸러 방송 언제?

“22kg 다이어트 성공” 이장우 무대 선다, 송스틸러 방송 언제?

배우 이장우와 조혜원(나남뉴스) 예능 프로그램의 신성으로 떠오른 배우 이장우(38)가 또 다른 음악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우가 출연하게 되는 프로그램은 MBC ‘송스틸러’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2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파일

“결혼만 벌써 4번째” 박영규, 25세 아내와 러브스토리 대방출

“결혼만 벌써 4번째” 박영규, 25세 아내와 러브스토리 대방출

배우 박영규(70)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국민배우로 거듭난 배우 박영규(70)가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을 예고했다. 박영규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을 통해 25세 아내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생활 등 러브스토리를 대방출할 예정이다.

흑룡강성 1분기 관광객수와 관광수입 또 사상 최고치 기록

흑룡강성 1분기 관광객수와 관광수입 또 사상 최고치 기록

올해 흑룡강성은 빙설관광제품의 다양화, 마케팅방식의 지속적 혁신, 봉사질의 뚜렷한 제고, 관광환경과 부대시설의 끊임없는 최적화 등에 힘입어 빙설관광 현상급 류량의 목적지로 되였다. 흑룡강성문화관광청의 수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성에서 접대한 관광객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