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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민 낡은 목선 타고 ‘죽음의 고기잡이’…왜?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16일 08:12

앵커 멘트

5년전 김정일은 사망 전날 수산물 증산 문건에 서명을 했는데요.

김정은은 이에 따라 수산물 증산을 거세게 독려해오고 있습니다.

36년 만에 열린 제7차당 대회에서 물론이고, 2013년부터는 해마다 '수산 부문 열성자대회'까지 열어가며 이른바 '어로전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수산물 생산량은 최근 5년 사이 34% 넘게 늘었습니다.

대부분 수출돼 주요 외화벌이 수단입니다.

이를 위해 김정은은 어민들을 죽음의 고기잡이로 몰아치고 있는데요.

실태를 고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물고기로 가득 찬 공장을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군이 연간 목표의 2배 가까운 어획량을 달성했다는 보고에 크게 만족해합니다.

김정은은 모레(17일)가 김정일 사망 5년째라며 어획량 증대가 김정일의 유훈임을 강조했습니다.

물고기는 평양시민들 차집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은) 인민군대에서 잡은 물고기를 수도(평양) 시민들에게 보내주면 우리 장군님(김정일)께서 기뻐하실 것만 같은 생각에 인민군대 수산기지를 찾아왔다고..."

고강도 제재에 여름 수해로 식량난까지 겹치자 김정은은 잇따라 수산사업소를 찾아가 한겨울에도 목숨을 건 조업을 강요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어민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목숨 걸고 하죠. 북한에 목숨 안 걸고 하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전투, 어로 전투라고 하는 거예요."

실제, 1톤도 안되는 작은 목선에 스무명 남짓한 어민들이 맨손으로 조업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어민 출신 탈북자(음성변조) : "북한에 80%의 배는 오징어를 한 줄로 서서 그물로 당기거든요. 바람이 좀 세게 불면 그물 당기는 게 장난이 아니에요. 해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이렇다보니, 러시아에는 표류하다 난파되거나, 나포된 북한 어선 수백 척이 널린 '배 무덤'이 있을 정돕니다.

일본 서해안에는 지난 해에만 북한 어민 시신 30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지난 3월 조업 도중 숨진 어민 8명을 김정은 지시를 지킨 영웅으로 미화하며 죽음의 어로전투로 내몰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그들의 영웅적 희생에 대해서 보고받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선원들 모두에게 높은 국가 수훈의 영예를 안겨주시어..."

심지어 북한 당국이 서해와 동해의 조업권을 팔아넘겨 중국 배들이 연안 수산물을 싹쓸이하면서 북한 어민들만 낡은 목선에 의지한 채 더욱 더 먼 바다로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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