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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보도 사진, 목숨 걸고 찍은 ‘터키에서의 암살’ 수상자는 ‘브루한’ 기자

[기타] | 발행시간: 2017.02.14일 10:33

올해의 보도 사진, 목숨 걸고 찍은 ‘터키에서의 암살’ 수상자는 ‘브루한’ 기자


[서울경제]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이 ‘올해의 보도상’에 선정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7년 보도 사진전’에서 세계보도사진재단(WPPF)은 ‘터키에서의 암살’이란 제목의 사진을 수장작으로 뽑혔다.

해당 사진은 AP통신의 사진기자 브루한 오즈빌리치가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키의 한 미술관에서 괴한에게 피살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오즈빌리치는 사진 촬영 순간에 대해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동시에 엄청난 역사적 순간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세계보도사진 심사위원장인 스튜어트 프랭클린은 “브루한 기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그날 밤 앙카라에서 그는 영웅적으로 용기 있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찬사를 건넸다.

지난해 12월 19일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행사에 오즈빌리치가 취재를 나왔다가 우연히 카를로프 대사가 암살당하는 역사적 순간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당시 카를로프 대사는 축사하던 도중 터키의 현직 경찰관 매블루프 메르트 알틴탄스가 갑자기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후 알틴탄스가 총을 맞고 쓰러진 카를로프 대사 옆에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며 외쳤다.

이를 본 오즈빌리치는 목숨이 위태한 상황에도 사진을 계속 찍었다. 베테랑 기자인 오즈빌리치는 “순간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다치거나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바람직한 저널리즘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수감 소상을 밝혔다.

올해로 60회인 세계보도사진재단은 1955년 네덜란드 사진가들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전세계적으로 역사의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는 사진가들의 보도사진을 8개 분야로 나눠 수상이 이루어진다. 올해 보도 사진전에세는 전세계 125개국에서 8만점이 출품됐고, 올해의 사진 외 8개의 분야에서 45명이 상을 얻게됐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출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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