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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치원 공문에 드러난 중한 적대감정 “동심까지 해하지 말라”

[기타] | 발행시간: 2017.02.24일 11:02
[인민망 한국어판 2월 24일] 어린 아이가 일본 메이지 천황이 1890년에 발표한 ‘교육칙어’를 큰 소리로 외우고, 2차 대전 당시의 ‘카미카제’ 특공대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며 혹 시공간이 바뀌었다는 착각에 빠지지는 않는지? 하지만 이 모습은 현재 오사카의 한 교육재단 소속 유치원에서 하고 있는 이른바 ‘애국교육’의 일환이다.

이 유치원은 매일 아침 일과가 천황 사진에 고개 숙여 인사한 다음 ‘교육칙어’를 외우는 것이다. ‘교육칙어’는 2차 대전을 앞두고 실시된 군국주의 교육의 중요한 기초로 1948년에 일본 국회에서 이를 폐기했다. 이 밖에 아이들은 매년 야스쿠니 신사의 오사카 지역별 정치집회 및 참배 등 활동에도 참가해야 한다.

이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황국사관(皇國史觀)’, ‘신국관념(神國觀念)’을 심어주는 동시에 아이와 부모에게까지 중국과 한국에 대한 적대감정을 품게 한다. 유치원 학부형을 대상으로 한 공문 자료에서 중국과 한국인을 모욕하고 무시한 언사들이 발견되었다. 유치원 원장 부인과 부원장은 학부형에게 보내는 공문에 공공연하게 본인들은 ‘한국인과 중국인을 싫어한다’고 밝히고 있다.

분명 이 유치원은 일반적인 유치원으로 보기 힘들다. 이 유치원의 원장은 바로 일본 극우단체 ‘일본회의’ 오사카 지부 대표 겸 운영위원이다. 그리고 유치원 내 교육 강연 행사에 초청하는 강연자들도 아베 신조 총리와 관계가 남다른 우익 문인이거나 정계인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유치원 학생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해 ‘망가질까’ ‘우려’된다며, 재단 차원에서 현재 초등학교를 짓고 있다. 초등학교 명예교장이 바로 아베 신조의 부인 아키에 여사다. 이 초등학교는 앞서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라는 명목으로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 재단이 학교 기숙사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땅의 땅값이 주변 시세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 초등학교는 스스로를 ‘일본의 첫 신도(神道) 초등학교’로 표방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도’는 우주만물을 섬기는 전통적 가치가 아니라 메이지 유신 이후의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높이는 ‘국가신도’, 즉 파시즘 침략전쟁을 위한 국가적 종교형태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이 재단이 추구하는 이념과 행동은 최근 폭로된 호텔 객실 내 2차 대전 침략미화 관련 도서를 비치한 APA호텔과 마찬가지로 ‘애국 사이비종교’라고 꼬집었다.

아이들의 영혼은 본래 백지와 같다. 하지만 우익주의자들이 이 아이들에게 군국주의 사상과 적대감정을 심어준다면 나중에 이 아이들은 어떤 사람이 될까? 국가 간 교류의 근간은 민중에게 있다. 이 유치원의 처사는 일본과 중한 등 이웃국가 민중 간 우호 교류 기반을 흔들려는 수작임이 틀림없다. 이는 역사와 나아가 미래에 무책임한 행동이다.

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일본 문무과학성의 교과서 검정이 날로 엄격해져 교과서가 갈수록 아베 정권의 우익 입장으로 치닫고 있다. 일심으로 본인의 교육이념을 주입하려는 아베는 이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의 생각 속에 이 유치원이야말로 ‘아베 교육학’의 실제 모델이다.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극우 사상 교육은 분명 ‘비뚤어진 길’로 걸어가는 것이다. 여린 동심이 입는 상처와 그 해의 깊이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현재 일본 사회의 우익 사조 범람은 갈수록 우려되는 사회적 현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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