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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촌 약혼 新미풍양속

[기타] | 발행시간: 2017.03.07일 11:08

1월 23일, 구이저우(貴州)성 충장(從江)현 샤오황(小黃) 동족 마을 주민이 예단을 메고 정혼하러 가고 있다.

[인민망 한국어판 3월 7일] 최근 중국 간쑤(甘肅)성의 결혼식에서 있었던 예단 문제가 매스컴을 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류캉(劉康)과 부인은 둘 다 간쑤성 핑량(平涼)시 농촌 출신으로 가정형편은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 결혼을 앞두고 류캉은 고향의 예단 시장가가 13만 위안(2016년, 중국 농촌 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12363위안, 빈곤지역 농촌 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8452위안이었음)이라는 소문을 듣고 지인들로부터 예단비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신부집에 혼담을 꺼내러 가서 예단에 대해 운을 띄웠을 때 장인은 손사래를 치면서 “자네 둘만 잘 살면 되네, 우린 그런 건 신경 안 쓰네, 마음만 받으면 되네”라고 말했다. 그래서 류캉은 예단비로 8888위안을 드렸다. 결혼식을 올린 날 밤에 장모는 이 돈을 그에게 돌려 주었다.

이 이야기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신부 측 부모의 트인 생각과 아량, 이해심은 많은 중국 네티즌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셨다.

중국의 전통 혼례 문화에서 신랑 측은 약혼할 때 신부 측에 금품을 비롯한 예단을 주어야 한다. 예단은 민간에서 일종의 ‘결혼 언약’으로 여겨지며, 예단을 통해 혼인 약속이 성립되고 도덕적 구속 및 법적 효력도 발생한다. 아울러 예단문화 중에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미래의 행복을 기원하며 오래오래 백년해로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전통풍습인 예단문화는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농촌지방에서는 아직도 매우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방에서 예단의 중요성이 날로 정도가 심해져 1950년대 비단 몇 필에서 개혁개방 후 자전거, 시계, 재봉틀과 라디오, 그리고 요즘 일부 지방에서 백 위안짜리 지폐로 예단을 대신하기까지 호가가 계속 높아져 가는 예단은 서민 가정을 숨 조차 쉴 수 없게 만들어 많은 농촌 청년들은 “예단비가 너무 높아 신부도 데려오지 못한다”고 탄식한다.

신부 측이 부양비와 노동력 수출 보상비를 받는 전통적인 관념 외에도 맹목적으로 비교하거나 양로에 대한 걱정 등도 농촌에서 예단비를 점점 높아지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근래에 들어 중국 각급 정부는 혼사 간소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부모가 독단적으로 도맡아하는 혼인, 불법 조혼, 허례허식과 결혼식을 기회로 금품을 받는 것을 반대해 비교적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예단을 보내는 풍속이 비교적 성행하는 산둥, 허난 등지는 ‘홍백이사회(紅白理事會)’나 ‘홍낭협회(紅娘協會)’ 같은 민간 조직을 발족해 고가의 예단을 억제하고 새로운 미풍양속으로 낡은 풍속을 타파하는 것을 주창하고 있다. 관념 업그레이드, 낡은 풍속 개량을 통해 글의 모두에서 언급한 간쑤성 류캉의 사례처럼 예단이 없어도 마음 놓고 신부를 맞이할 수 있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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