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9세 나는 천분자(千粉子)녀성은 8년간 시각장애인을 살뜰히 보살펴주고있어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있다.
8년전인 2009년 어느 하루, 천분자는 룡정 문화광장에서 리명근이란 맹인이 환자들에게 안마를 해주고 있는 것을 봤다. 당시 천분자는 경추병, 견주염, 척추염까지 있어 리명근한테서 안마를 받았다. 2개월간의 안마를 거쳐 병세가 호전되였다.
안마하러 다니면서 천분자는 리명근이 31살 때 한차례 폭발사고로 시각장애가 되였고 2004년도에 안해와 리혼하고 아들딸들도 안해 따라 한국에 간것을 알게 되였다. 흑룡강성에서 룡정에 왔는지라 리명근은 친척도 없이 혼자 지냈다. 다행히 안마기술을 배우고 자격증까지 따고 안마로 생계를 유지했다.
천분자는 안마하러 다니면서 리명근과 인연을 맺고 8년째 리명근을 돌봐주고 있다. 리명근이 불 때는 2층 집에 있을 때는 불쏘시개를 날라다 주고 종이박스를 모아다 주었고 채소, 쌀, 약도 사다 주었다.
아플 때면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하면서 리명근의 병치료를 도와주었다. 리명근이 뇌출혈에 걸려 치료를 받을 때도 정성껏 간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발목을 다쳐 쌍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도 리명근의 병치료를 도와주고 음식이랑 사준 천분자다.
8년 사이 리명근이 네번이나 이사했다. 그때마다 천분자는 짐을 날라다 주고 짐정리를 해주었다. 그리고 주방도구를 어디에 놓았는것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서야 시름놓고 집을 떠났다.
그리고 해마다 리명근의 생일이면 식당에 데리고 가 생일을 쇠여주고 산보를 갈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해서 싸가지고 가도록 했다.
세탁기가 없는 리명근의 형편을 헤아려 천분자는 이불보랑 침대보랑 자기 집에 가지고 가 씻어주군 했다.
천분자가 리명근의 팔장을 끼고 다니는것을 자주 보는 주변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들을 부부인가 오해하기도 했다.
8년간 리명근을 돌보면서 짜증 한번 내지 않는 천분자, 그는 길지 않은 인생길에서 리명근한테 도움만 된다면 할수 있을 때까지 돌보주련다고 말했다. / 손화섭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