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가 아픈 것은 아닌데, 어느 순간 엄청 뜨겁다고 느껴지는 열감이 생겼습니다.

종아리에 열감이 느껴진 지는 두 달 정도 되었고, 빈도는 점점 늘고 있는데요, 막상 종아리 피부를 만져보면 표면이 뜨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운동부족 때문인가 싶어서 10km 정도 걷기 운동을 하고 있기는 한데, 운동으로 나아질 수 있는 건지 열감의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우선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하지정맥류를 확진할 수 없습니다만, 다리에 느껴지는 열감은 하지정맥류 증상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튀어나온 혈관 외에도, 다리에 느껴지는 열감, 다리가 묵직하거나 쑤시는 느낌, 수면 시 다리에 쥐가 나는 야간근육경련, 오전보다 오후에 다리가 무겁고 종아리가 묵직한 느낌, 장딴지와 발이 부어오르는 부종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계의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라는 것이 혈액의 흐름을 항상 심장 쪽으로 일정하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비만이나,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증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다리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질 경우 정맥 내벽이 약해지면서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부풀거나 길어지고 늘어나 구불구불하게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질병입니다.

걷기운동은 장딴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다리에 있는 혈액을 심장 쪽으로 보내고 다리 정맥의 압력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주지만 너무 무리한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경우,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저절로 치료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까운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에 내원하셔서 '혈관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병원을 선택하실 때는 안전한 수술과 재발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점검 및 경과관찰 등을 하는지 또한 계속적인 시술을 병행해 하지정맥류 재발을 예방, 관리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