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이 엉뚱한 음해성 논란 만들기에 눈물 짓고 있다. 자신의 고국인 태국 음료수 CF에 출연한 장면을 놓고 일부에서 그를 매국노로 몰아부치는 테러를 일삼는 중이다.
일부에서 논란이라고 이름붙여 반한 네티즌 멘트를 들먹인 문제의 CF 논란은 닉쿤이 일본 욱일승천기 앞에서 노래하고 일본말로 인사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만을 놓고보면 닉쿤이 아무리 태국인일지라도 한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이상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이 음료수 광고에서 닉쿤은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자랑스런 태국인이란 컨셉으로 캐스팅 됐다. 논란 장면 앞에서는 서울의 아름다운 고궁을 배경으로 춤추고 노래하며 한국말로 인사한다.
광고 출연 결정 전에 CF 내용 상으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는 게 닉쿤 측의 설명이다. 단, 욱일승천기가 배경으로 등장한 화면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의 흰 배경막에 CF 제작진이 나중에 CG로 덧붙였기 때문에 몰랐다고 해명했다. 일본 국수주의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욱일승천기는 일제의 침략 피해자였던 아시아 각국에서는 금기시되는 깃발이다.
정작 문제는 이 광고에서 닉쿤이 일본어 인사를 한 것들을 문제삼아 그를 이중 인격의 반한론자로 몰아부치는 한국 내 극소수 악플 정서에서 비롯된다. 태국에서 평소 한류 전도사를 자처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닉쿤을 오히려 한국땅에서 혐한론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닉쿤에 대한 공격은 태국내 여론을 자극할 게 분명하다. 닉쿤이 한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임을 자랑스러워했던 태국인들이 이같은 음해로 타국에서 활동하는 톱스타 닉쿤의 마음에 상처입히는 한국 상황을 안다는 그 반응은 어떨지 걱정스럽다.
또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남미에 이어 유럽까지 뻗어가는 요즘 세상에서 한국 아이돌 멤버가 일본어 인사를 했다고 돌팔매하는 마녀사냥은 일본의 밴댕이 속 혐한론자들에게나 맡겨야 한다. 혐한론자와 혐한류 매체 보다 더 무서운 한류의 적은 바로 한국 땅 안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한류 전도사를 헐뜯는 극소수 혐한론 준동 세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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