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에서 스마트폰 저가시장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애플, 삼성이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별개로 1천위안(18만원)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WSJ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华为), 중싱(中兴, ZTE) 등 로컬 업체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온 가운데 최근에는 알리바바(阿里巴巴), 바이두(百度) 등 인터넷 기업들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달 가전업체 창훙(长虹)과 제휴해 1천위안 이하의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알리바바도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海尔)과 제휴해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내놓는 저가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4S의 4분의 1 가격 밖에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만큼 저가 스마트폰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전자상가 쑤닝(苏宁)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일한지 2년 됐는데 최근 들어 많은 소비자들이 저가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기능 필요없이 인터넷, 게임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WSJ는 "4천위안(72만원) 상당의 아이폰, 갤럭시S 계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아직 많지만 1천위안 미만의 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급증했다"며 "앞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 스마트폰이 중심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