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없이 또렷하게…고성능 보청기 기술 개발 / YTN 사이언스

[앵커]

노인성 난청부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소음성 난청까지 최근 난청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문제를 보완해 주는 보청기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주변 소음은 줄이고 더 정밀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성능 보청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난청 인구는 약 3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노인 뿐 아니라 게임이나 음악 감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주로 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소음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난청 증상이 심해지면 청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보청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보청기는 가격이 비싸고 사람에 따라 성능 차도 커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 기술로 성능을 크게 높인 보청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우선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제어기술을 이용해 보청기 안 마이크의 정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여기에 자동 환경 인식 기술로 외부 잡음을 걸러낼 수 있게 했습니다.

여러 가지 환경 잡음의 특징을 분석한 뒤 머신 러닝을 이용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또 스마트폰이나 가전 제품과 연결할 수 있어 블루투스 기기처럼 보청기를 이용해 통화나 TV 시청도 할 수도 있습니다.

[박영진 / 한국전기연구원 융복합의료기기연구센터 : 외부환경 자동인식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난청인 개인별로 최적의 잡음 제거 및 보청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무선충전 기능 및 저전력 무선통신 기능을 구축하여 사용자가 보청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수입에 의존하던 보청기를 더 저렴하게 난청 환자들에게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청각보조 의료기기는 물론 인공지능 스피커나 로봇 등에도 다양하게 쓰이게 될 전망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