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심재현 기자] ["커브드·폴더블보다 발전한 모델"… 프리미엄 LCD 시장 공략에도 심혈]

LG디스플레이가 2016년 CES에서 공개한 18인치 롤러블 OLED 제품.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세계 최초로 65인치 UHD(초고해상도) 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Display Your Lifestyle'(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세요)이라는 슬로건으로 대형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혁신기술과 제품을 공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 '롤러블·투명' OLED만의 가치 =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은 2016년과 지난해 CES에서도 공개된 적이 있지만 완제품인 TV용으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커브드나 폴더블보다 진화한 형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보지 않을 때 말아서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화면을 말면 이동이나 설치가 용이해지고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크기와 비율로 조정할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OLED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UHD보다 4배 선명한 8K 88인치 OLED TV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OLED 화면을 진동판으로 활용해 별도의 스피커 없이 소리를 내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 TV는 음향기능을 2.1채널 사운드에서 3.1채널 사운드로 개선해 선보인다.

이밖에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77인치 월페이퍼 TV 등 OLED의 장점을 강조한 제품도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8K 8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차별화된 성능으로 프리미엄 LCD 시장 공략 = LG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의 기존 성능을 강화하고 음향, 터치 등 새로운 기능을 융합해 프리미엄 LCD 시장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초해상도 제품을 확대하면서 광시야각, 고투과율, 고화질을 구현하는 LG디스플레이의 대표기술 IPS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나노(1나노=1억분의 1m) 수준의 고색재현 입자를 사용해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IPS 나노컬러와 투과율을 높이고 패널에 반사되는 빛의 세기를 줄이는 U-IPS 기술을 제품 특성에 맞게 적용한다.

올 CES에선 IPS를 적용한 65인치 아트글라스 TV를 비롯해 14인치, 31.5인치 모니터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얇은 테두리를 가진 비디오월 제품을 공개, 상업용 시장의 시선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기술을 노트북, 모니터 등 LCD 제품에도 확장 적용했다. 별도의 스피커가 아니라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기 때문에 현장감이 더 커진다. 우선 게이밍 제품을 중심으로 기술을 적용한 뒤 제품별 특성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제안해왔다"며 "빠르게 확대되는 OLED 시장뿐 아니라 기존 LCD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도록 선제대응하면서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