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 내 아이폰 고객들의 사이버 정보는 중국 현지업체가 관리하게 됩니다.
애플은 다음 달 28일부터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관리를 중국 기업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 사용자가 저장한 사진·문서·메시지 등을 관리하는 데이터 저장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지역에 있는 데이터 센터를 통해 중국 고객들의 데이터를 관리했지만, 앞으로는 구이저우성에 소재한 윈샹구이저우빅데이터산업발전이 운영권을 갖게 됩니다.
이 회사는 구이저우 성이 출자한 기업입니다. 이는 중국의 사이버 정보 주권을 강화하는 사이버보안법에 따른 조치입니다.
사이버보안법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은 대량의 데이터를 국외로 전송할 경우,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정치와 경제, 기술 및 안보에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중국 정부가 데이터의 전송을 불허할 수도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인터넷 주권을 비롯한 이른바 '인터넷 굴기'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마존도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문인 아마존 웹서비스의 중국 자산 일부를 중국 파트너인 신넷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출처: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