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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앞마당 중남미까지 일대일로 확대 모색한다

[기타] | 발행시간: 2018.01.26일 15:18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2일 칠레에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공동체 31개국 대표들과 만나 중-중남미 경제 협력을 모색했다. © AFP=뉴스1

칠레 "중국과 함께 보호주의 맞서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이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을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프로젝트에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일대일로의 기본 구상은 중국 중서부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뻗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앞마당인 중남미까지 일대일로에 참여하면 중국이 추진하는 경제 벨트는 전 세계로 확대된다.

지난 22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중국-셀락(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장관급 회의는 중국의 야심을 확인한 단적인 예다. 2011년 출범한 셀락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라틴국가가 참여하는 중남미 대표적 국가 공동체다.

중국 측에선 왕이 외교부장이 이 회의에 참석했으며 셀락의 31개국 대표들과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 대표단 등도 자리했다.

중국은 회의에서 셀락 대표단에 일대일로 참여를 독려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일대일로가 중국-셀락 포괄적 파트너십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며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중남미 지역은 "자연스럽게 들어맞는다"고 표현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구애에 대한 남미 국가들의 개별적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이 공식적으로 서명한 것은 협력을 강화한다는 추상적 합의문뿐이다.

단 회의 주최국인 칠레는 가장 적극적으로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랄도 무노스 칠레 외무장관은 "중국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에 가장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며 "매우 중요한 상대"라고 했다. 또 라틴국가들은 중국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내세우는 고립주의·보호주의·미우선주의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중남미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미 이 지역의 중국 차관은 지난 10년 동안 1400억 달러(149조 1420억원)가 넘는다.

스티븐 카플란 우드로윌슨센터 라틴아메리칸 프로그램 연구원은 중국의 차관을 두고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등 서방국과는 달리 중국은 돈을 빌려줄 때 긴축 재정이나 투명성 등 내정 간섭을 일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돈을 빌려다 쓰는 중남미 입장에선 중국의 손길이 반가울 수밖에 없고 자연히 외교 전략이 친중(親中)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 내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중남미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해 12월 백악관이 발간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는 "중국이 국가 주도 투자와 차관 등을 통해 지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고 있다"고 적시됐다.

미국의 비정부 기구(NGO)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기금(NED)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셀락 포럼은 "중국이 자신들의 소프트 파워를 발휘하고 증진하려는 편의적인 정책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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