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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9년 만에 ‘금단의 구역’ 발 디딜까

[기타] | 발행시간: 2012.07.21일 07: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오릭스의 빅보이’ 이대호(30)가 외국인타자로는 9년 만에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도전한다.

지난 18일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0.302 15홈런 56타점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 홈런과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올스타전에 열린 홈런 더비에서도 우승,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나 홈런왕 타이틀 여부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일본에 진출한 선수들 가운데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홈런과 타율에서 2위에 올랐고, 주니치 선동열과 야쿠르트의 임창용 역시 세이브 부문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만큼 이대호의 방망이에 국내팬들의 시선이 고정될 수밖에 없다.

홈런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자들의 홈런 페이스도 살펴봐야 한다. 현재 퍼시픽리그는 이대호가 15개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지난해 홈런왕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14개)와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 13개)가 바짝 뒤쫓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24개로 양대 리그 1위다.

만약 이대호가 올 시즌 홈런 1위를 유지한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2003년 터피 로즈(긴데쓰, 51개) 이후 9년 만에 퍼시픽리그 홈런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은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주름잡았다. 먼저 2001년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인 55개를 기록한 로즈는 무려 네 차례나 홈런왕에 오르는 등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긴데쓰를 떠나 요미우리와 오릭스를 거쳤고, 나이에 따른 노쇠화로 지난 2009년 은퇴를 선언했다.

로즈 이후 일본야구 초토화의 종결자는 알렉스 카브레라다. 카브레라 역시 2002년 55홈런을 기록했고, 2년 연속 5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갑작스러운 내리막길을 걸어 약물 복용 의혹이 강하게 일기도 했다. 물론 선수 본인은 강하게 부정했지만 2007년 미첼 보고서에 그의 이름이 포함돼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있지만 지난해 그가 기록한 홈런은 10개에 불과하다.

로즈와 카브레라라는 거포 양대 산맥 시대가 끝난 뒤 퍼시픽리그 홈런왕은 일본인 선수들의 독차지가 되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한 그릇 더’ 나카무라다. 신장은 175cm에 불과하지만 나카무라가 지닌 힘은 엄청나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6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홈런 개수는 이대호와 1개 차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2005년 80경기 출전에도 불구하고 22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한 2008년 마침내 46홈런을 담장 밖으로 쏘아 올리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48개를 기록한 나카무라는 일본 전체를 대표하는 거포로 떠올랐다.

2010년에는 시범경기 도중 자신의 타구에 맞아 광대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어 25홈런에 그쳤지만 지난해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 다시 한 번 개인 최다인 48홈런을 기록, 퍼시픽리그 총 홈런(454개)의 10.6%를 담당했다.

나카무라의 타격 스타일은 말 그대로 ‘모 아니면 도’식의 타법으로 정교한 타격기술을 구사하는 이대호와 정 반대라 할 수 있다. 나카무라의 통산 타율은 지난해까지 0.259에 불과하며 2008년 162개의 삼진은 일본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7위이자 우타자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배트에 공이 걸리는 순간 대부분의 타구는 홈런 또는 장타로 이어진다.

또한 그의 독특한 성격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된 원동력이자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한 요인이다. 나카무라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말은 “(밥)한 그릇 더”라고 밝혔으며, 팬들의 응원구호도 아예 “한 그릇, 한 그릇 더”로 불린다. 근육통이 싫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 선수로도 유명하며 지난 2008년 레이싱 모델인 무라카미 메구미와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센트럴리그에서는 여전히 외국인 타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야구를 호령했던 타이론 우즈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 토니 블랑코(주니치),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거포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일본인 선수로는 올해 요미우리로 이적한 무라타 슈이치가 2007년과 2008년, 홈런왕에 오르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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