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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족운동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8.06일 07:56
2019년 재일조선족운동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5년에 발기된 운동회는 재일조선족 30여년 력사중 조선족들사이의 련결망과 공간적인 네트워크의 구축, 단결과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데에 있어서 홀시할수 없는 역할을 하였다.



조선족의 일본에로의 이동은 1980년대초반의

국비류학생으로부터 시작되였고 80년대말에 이르러 중국정부의 새로운 류학생정책의 혜택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되였다.

90년대중반이후에는 전문직, IT기술자, 결혼이주자가

일본에 거주하기 시작하였으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류학후의 취업이 아닌, 일본기업에 직접 취업하는 조선족이 늘어 났다.

2000년이후로는 2세,3세의 탄생과 고령화해 가는

부모들의 이주로 인한 재일조선족 3세대, 4세대 가족이 생기기 시작했다.

따라서 초기 류학생들사이의 소규모적인 모임은 점차

넓은 범위내의 조직적인 커뮤니티(共同体)로 발전하게 되였고 소통의 방식, 의존적 관계망의 형성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였다.

연변대학 일본학우회의 전신인 동방학우회, 천지회

전신인 천지클럽, 조선족연구학회의 전신인 중국조선족연구회가 그 대표적인 례이다.

뒤이어 월드옥타 치바지회, 재일조선족축구협회,

재일조선족녀성회, 재일장백산골프구우회, 재일중국조선족경영자협회 등 조선족을 중심으로 하는 협회들이 설립되기 시작하였으며 넓은 활동범위와 풍부한

활동내용으로 재일조선족의 력사를 기재하여 왔다.

특히 우리의 문화자본인 축구에 대한 열광은 일본에 온

조선족들사이에서 뉴대적인 역할을 했다.

2007년에 설립된 재일조선족축구협회에서 조직하는

축구경기는 단지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사이의 만남의 장으로 이어지게 되였다. 한번의 축구경기에 몇백명의 관중이 동원되는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는 축구를 통해 사회공동체를 결속했던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생활의 지혜와 민족전통의 재현이였다. 하나의 축구경기가 이렇게 뜨거운데 전반

일본의 조선족들이 함께 모이면 더 열렬하지 않을가?

그러던 2015년 5월 당시 축구협회 회장이였던

마홍철을 중심으로 천지회 회장 정걸과 박문걸이 재일조선족운동회에 대한 꿈을 무르익히기 시작했다.

재일조선족녀성회 회장 전정선과 중국조선족경영자모임의

발기인인 김만철이 적극 나섰다. 당시의 연변대학일본학우회 회장 김길산, 재일장백산골프구우회 회장 리대원의 사심없는 지지를 받으며 반복적인 토의와

협의를 거쳐 2015년 8월 9일에 첫 재일조선족운동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여러 단체가 공동으로 조직하는

조선족이벤트인것만큼 긴장되고 조심스러웠다.

재삼되는 협의와 토론끝에 마홍철을 위원장으로 하는

집행위원회가 나왔고 “반가운 얼굴, 즐거운 만남, 기쁨의 대축제”의 운동회슬로건이 결정되였다.



운동회장소와 날자를 결정하는 과정에 많은 의견과

생각의 차이가 생겼지만 노래와 춤이 있고 민족의 음식을 맛볼수 있으며 향토정의 색채를 띤 운동회, 상호간의 화합을 위한 운동회를 조직하기 위한

일념만은 일치했다.

우선은 운동회경비해결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주로

경영자모임 회원들사이의 의리로 협찬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명예, 리익과 상관없이 돈에 매우지 않는, 라는 취지하의

이벤트를 조직하기 위하여 협찬금에 10만엔까지라는 선을 그었다. 그리고 석달동안의 준비과정중에 드는 비용은 집행위원회 위원들의 사비를 털어야만

했다. 2015년이후 협찬금이 늘어 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늘까지 그 원칙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축제에 빠질수 없는것이 우리의 노래와 춤이였고

민족음식이였다. 문화공연과 민족음식 점포모집에서도 곤난이 적지 않았지만 사익을 따지지 않고 의리와 봉사의 미덕으로 선뜻 나선 모든 사람들의

힘으로 도꾜 한복판에서 펼쳐진 력사적인 첫 재일조선족운동회는 민족색채와 즐거움이 짙은 이벤트로 막을 올릴수 있었다.

제1회 운동회의 개최를 계기로 중국조선족경영자협회가

탄생되였고 오래동안 가동을 멈추었던 천지회(2017년 부터 천지협회가 천지회로 활동중)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생소했던

볼란티어(志愿者活动) 조직과정과 실천현장을 직접 경험하였고 서로 소식이 끊겼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운동회현장에서 고향친구들과 만나게 되였다.

2015재일조선족운동회는 만남의 장, 축제의 장, 화합의 장으로 충분한 성공을 거두었다.

뒤이어 2016년, 2017년에 열린 제2회,제3회

운동회를 주최하면서 번마다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되였고 점차 운동회노우하우가 생기게 되였다. 2016년부터 중국국내 미디어를 통하여 고향에

재일조선족운동회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처음으로 오사카조선족들을 포함한 30여개 일반단체들이 단체로 운동회에 참가하기

시작하였다.



해마다 경기에 참가하는 팀수가 늘어나고 당일

참가자수도 늘어나게 되였다. 또 2017년 새롭게 (사)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가 탄생되였으며 운동회를 계기로 여러가지 가테코리(分类)를 단위로

하는 작은 범주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점차 개개인이 참가했던 운동대회가 단체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참가자를 불러오기 시작했다.

오늘날 재일조선족의 력사는 이미 정착기를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사회적으로도 ‘재일조선족’이라는 독자적인 존재의 의의를 갖게 되였다. 따라서 2017년까지 제3회로 이어진 재일조선족운동회도 성숙기를

맞이했다. 하여 또 다른 획기적인 발전전망을 구상하기 시작한 운동회집행위원회는 새롭고 실질적인 개혁방안을 내왔다. 회사근무와 회사경영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조직자들의 체력을 고려한 끝에 2018년이후에는 2년에 한번씩이라는 운동회의 개최일정을 규정지었다.



고민과 모색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2019년 제4회를

맞은 운동회는 조직구성면에서 새로운 방식을 도모하여 집행위원회에서 도맡아 했던 재래의 운동회운영방식에 대한 혁신을 했다.

새로 설립된 재일조선족배구협회까지 이미 10개단체가

된 공동주최단체를 선전부, 경기부, 재무부, 후근부 등 4개의 부로 나누고 각 부의 책임자에게 실무적인 분공으로 활동방안과 예산을 맡겼으며

집행위원회가 총괄을 맡았다.

결과적으로 이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분담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였다. 운동회 하루의 이벤트에 쏟는 시간과 정력의 랑비를 줄이게 되였고 개인적인 부담도 삭감하게 되였다. 특히 2019년에는 운동회 회가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게 됨으로써 하나의 단계적인 키돋움을 한 재일조선족운동회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였다.

민족별 구분형식이 없는 일본의 외국인 통계에서 그

수자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재일조선족, 대체적인 수자로 10만명시대를 맞이한 조선족들은 단결과 협력을 전제로 하는 운동회를 통하여 이미

조선족의 이미지향상의 목표도 달성하게 되였고 일본사회에 떳떳이 자기존재를 알리게 되였다.

집행위원회위원들은 다음과 같이 운동회를

말한다.

마홍철:

일본조선족사회에서 운동회가 뭉치는 계기와 무대로 됐고

단합이라는 자석의 힘도 커졌다고 본다. 앞으로 계속 이어 가기위해서는 개혁과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과제도 많고 여러분의 지혜를 합쳐야 할것

같다. 여태껏 ‘뭉치자’고 웨쳤는데 이제는 ‘어떻게 뭉치는가’가 과제이다. 운동회는 보수가 없는 일이여서 무명영웅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어느

한사람의 힘으로 될수 없는 일이고 우리 일본에서 사는 조선족들의 단결의 상징이다.

박문걸:

각기 특징이 있는 단체들이 각기 자기발전과정에 공통한

흥취와 취지를 위해 분투할수 있는것이 운동회이다. 경영자는 경제적으로, 연구자는 학술적으로, 교육자는 후대양성으로 각기 민족에 대해 공헌할수

있다. 이런 여러 단체들이 장점을 발휘하고 합심하여 뭔가 할수 있을가를 고민한 끝에 운동회가 생겼다. 각 단체들에게 있어서 운동회는 자체를

선전하는 활무대이고 각 단체가 련합하는 만남의 장소로도 되고 있다.

김만철:

향후 운동회결제와 협찬준비와의 관계에 대해 검토하고

상품의 질 향상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협찬의 방식도 개혁해야 한다. 단체의 회장들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쉽게 협찬하고 선전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협찬으로 나오는 점포들이 적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리대원:

처음부터 주로 경기부를 맡았는데 번마다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앞으로 민족의 축제가 더욱 크고 실제적인 의미를 가지도록 운영하기 위해 노력과 검토를 계속해야 된다고

본다.

재일조선족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리홍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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