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7살)이 한국 축구 전설인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가 유럽무대 121번째 꼴을 기록하면서 차범근의
기록과 동률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3일 홈장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3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쎄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멀티꼴을 기록하며 팀의 5대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개인 통산 유럽 무대 120번째와 121번째 꼴을 기록하면서 그가 차범근의 기록과
맞췄다. 이로써 차범근이 지녔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꼴 기록에도 손흥민의 이름이 함께 올랐다.
한국의 축구 전설인 차범근은 지난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을 거치면서 11년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89년 레버쿠젠에서 은퇴할 당시 리그에서만 98꼴로 외국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명예롭게 퇴역했다.
손흥민은 이런 차범근의 기록을 뛰여 넘고 있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에서 18살 나이로 데뷔한 그는 차범근이 뛰였던 레버쿠젠을 거쳐
지난 2015년 현재의 영국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손흥민은 독일과 영국 무대에서 9년 만에 121꼴을 기록하면서 차범근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지난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 이어 UCL 2경기 련속꼴을 기록함과 동시에 멀티꼴 그리고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꼴 동률을
이뤄내는 등 많은 기록을 달성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