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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유럽 축구, 재개 준비 상황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5.18일 09:49
지난 8일 재개한 한국 K리그에 쏠린 세계 축구계의 관심은 매우 컸다. 트위터, 유튜브 등 생중계 시청자의 수가 363만명까지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K리그 관련 뉴스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모인 것은 세계에서 프로 축구가 거의 사라진 것과 무관치 않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중단된 프로 스포츠는 사실상 휴업상태로 석 달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 사이, 옛날 경기의 반복 재방송이나 이적 뉴스, 다양한 랭킹 매기기에 전념하던 전 세계 축구기자들에게, ‘펄떡펄떡’ 살아 숨쉬는 한국 K리그의 생생한 라이브 중계 경기는 몹시 반가운 소식이였을 것이다.

세계의 대다수 리그가 진행중이던 시즌을 일찌감치 종료했거나 재개시기를 저울질하는중이다. 프랑스와 화란은 이미 시즌 종료를 선언했고(프랑스는 우승팀을 빠리로 정한 반면, 화란은 우승팀도 강등팀도 없이 마감) 벨지끄도 조기 종료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축구공을 소독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사업일군.

반면, 좀 더 규모가 큰 유럽 TOP4 리그, 즉 스페인 라 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딸리아 세리에A는 시즌 종료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라 가급적이면 잔여 일정을 다 치르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비교적 코로나19 확산을 잘 통제했다고 평가되는 독일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국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나라들이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미국(140만명), 로씨야(24만명) 다음으로 확진자(23만명)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나온 나라이며 사망자수 역시 3만 3000명이 넘어 이딸리아(3만 1000명), 스페인(2만 7000명)보다 많은 수를 기록했다. 영국의 피해가 크다고는 하지만 이딸리아와 스페인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상태다. 세 나라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도합 9만명을 넘어섰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TOP4 리그중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만 리그를 재개한 것은 그래서 납득할 만한 상황이다. 지난주말부터 1,2부 리그 일정을 모두 재개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일단 무관중 체제로 잔여 일정을 치러나갈 예정이다. 관중은 없지만 기존에 짜여진 대로 홈 앤드 어웨이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다음달 재개를 추진중인 영국과 분위기가 다르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의 상황도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분데스리가는 선수와 코치진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중인데, 이달초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0일 2차 검사에서는 2부리그 드레스덴 클럽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드레스덴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일정 재개도 그만큼 미뤄진 상태다.

당연히 리그 재개를 향한 우려가 커진 상태인데, 분데스리가측은 세부적인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일정 재개를 강행할 예정이다. 분데스리가에 따르면 매 경기 경기장에 들어오는 사람의 수는 최대 300명으로 통제한다. 선수단과 심판진, 경기 진행 스탭과 지원 스탭, TV중계 제작을 위한 인력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인력의 전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홈팀 선수들은 미리 모여 선수단 뻐스로 이동하는 대신, 각자 집에서 자가용을 리용해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원정팀 선수들을 태운 뻐스는 이동이 끝날 때마다 소독을 진행한다. 이 밖에, 선수들은 탈의실에서 사물함을 띄염띄염 떨어뜨려 사용하게 되고 샤와 역시 옆칸을 비운 채 실시하도록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TOP4의 나머지 3개 리그는 아직 재개 일정을 최종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리그 재개를 추진중인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6월 9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외에 체류중인 선수들에게 소집령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각 팀은 팀 훈련 재개를 위해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모든 클럽들이 오는 18일에 팀 훈련을 공식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류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재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일부 선수들이 리그 재개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6월 9일에 무관중으로 재개한 뒤 모든 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홈 앤드 어웨이 개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어 실제 재개가 이뤄질 때까지 홈경기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칸 런던 시장이 밝힌 것처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는 것은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 현실화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칸 시장은 “리버풀 팬으로서 재개는 환영한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이르고 더군다나 런던 시내에서 홈경기를 치르려는 팀들의 생각을 리해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보였다.

이 밖에 이딸리아 세리에A는 ‘정부 허가시’라는 단서를 달고 6월 13일 재개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스페인 라 리가 역시 같은 날 잔여 일정을 재개하길 원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팀 훈련을 공식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두 리그는 프리미어리그처럼 개별단위 훈련을 진행중인 상황인데 여전히 감염위험이 높은 나라들이라 실제 경기 재개까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페인의 경우, 최근 실시한 1, 2부 리그 선수 대상의 전수조사에서 5명의 선수가 확진자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UEFA(유럽축구련맹)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8월에 잔여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타리그의 상황과 다음 시즌 개막 시기를 감안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재개된 뒤 경기수를 줄일 가능성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역시 곧 재개될 유럽 리그의 상황을 고려해 제도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단, 빡빡한 일정에 대비해 교체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늘일 수 있도록 림시 규정을 도입했고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 즉 토트넘의 베르통언이나 첼시의 윌리안, 나폴리의 메르텐스 등 FA 예정 선수들이 올 시즌 일정이 끝날 때까지 주 단위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물론, 이러한 계약은 해당 선수들이 동의해야만 적용이 가능하다.

시즌이 도중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유럽 리그가 마침내 재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여전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아직 높은 상황이다. 여러 리유로 잔여 일정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유럽 리그들은 나름 대로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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