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커플이 전신 방호복을 입고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이다. 신부가 결혼식을 몇 시간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에 웨딩드레스를 포기해야만 했다.
8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한 코로나19 격리시설 마당에서 파란색 방호복을 입은 남녀가 결혼식을 치렀다.
이들은 임시로 마련된 붉은색 캐노피 아래 흰색 장갑을 낀 손으로 화환을 주고받았다.
신랑·신부와 이들에게 힌두교 경전 구절을 읽는 사제, 그리고 신부의 아버지까지 '결혼식장'엔 4명이 전부였다.
결혼식이 끝난 직후 신랑과 신부는 시설 안에 각각 격리됐다.
이 커플이 '방호복 결혼식'을 올린 리유는 1년 넘게 준비한 결혼식이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조처로 이미 한 차례 미뤄졌기 때문이다.
/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