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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와 송나라 때 지체 높은 사람은 돼지고기를 안 먹은 이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24일 08:59
  술안주로 육류를 즐겼던 시선(詩仙) 이태백, 돼지고기는 입에 대지도 않았다. 당나라와 송나라의 지체 높은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안 먹은 이유, 무엇일까?

  술의 시인 이태백, 술안주로 닭 요리를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이백은 오리와 거위, 생선, 소고기와 양고기도 술안주를 했지만 유독 돼지고기만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



  당나라의 유명한 소미연(燒尾宴: 측천 무후가 시작했다고 알려진 과거에 급제한 선비를 위해 베푸는 잔치, 물고기가 용이 되면 꼬리를 태워 버린다는 의미의 연회)에도 소와 양, 닭, 노루, 메추리고기에 곱창 등 내장, 심지어 개구리 요리도 등장하나 유독 돼지고기만은 없었다.

  의 기재에 따르면 1077년, 북송(北宋) 희녕(熙寧)10년 궁중 수라간에서 1년 동안 양고기는 43만4463근을 사용한 반면 돼지고기 사용량은 4131근에 불과했다.

  명나라와 청나라 때 돼지고기 식용량이 크게 늘고 황실 식단에 돼지고기가 오르기 시작했음에도 1840년 아편 전쟁 당시 대포로 위협하는 영국의 함대에 청나라 황실은 음식을 보낼 때 소 20마리, 양 200마리, 달걀 2000개와 많은 오리와 닭만 보내고 돼지고기는 한 점도 보내지 않았다.

  고고학 유적에 따르면 중국인은 8000년전부터 돼지를 키우고 돼지고기를 먹기 시작하였으며 상(商)나라와 주(周)나라 때에는 양돈이 흔한 일이였고 한(漢)나라 때는 돼지 사육 규모가 크게 늘었다. 그 뒤 위(魏)나라와 진(晉)나라, 수(隋)나라, 당(唐)나라 때에도 화북지역에서 보편적으로 돼지를 키웠으나 한나라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종합 농업기술서인 위(魏)나라 때 에도 양을 키우는데 관한 내용이 양돈에 관한 내용보다 훨씬 많다.위, 진이 멸망하면서 북방 유목민족이 대규모로 남하하였고 양 사육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한 반면 양돈 규모가 크게 줄었다.

  위나라가 멸망한 이후 300여년의 전란 끝에 통일된 나라인 수(隋)나라가 세워지고 한인(漢人)인 이씨(李)가 당나라를 세웠으나 오랜 세월 호인(胡人)의 영향을 받아 온 당나라는 양고기가 돼지고기보다 고급스럽다고 여기면서 지체 높은 사람들은 돼지고기는 백성이나 먹는 음식으로 생각했고 그런 분위기가 당나라에 이어 송나라까지 이어졌다.

  호인의 영향 이외에 역대 의학가들과 문학가들의 “악평”도 한몫했다.

  당나라 때 명의 손사막(孫思邈)은 중국 최초의 임상백과전서로 불리는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에 ‘돼지고기를 오래 먹으면 묵은 병이 나타날 수 있고 풍(風)이 생길 수 있다. 근육과 뼈에도 좋지 않다(凡猪肉久食,另人少子精,發宿病,豚肉久食,令人遍體筋肉,碎痛乏氣)’고 썼다. 』

  당나라 때 문학가 한유(韓愈)는 ‘무릇 고기는 보양의 효능이 있으나 유독 돼지고기만은 없어 양생가(養生家)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凡肉皆補,惟豚肉無補,故養生家不食豚肉也)’라고 하였다.

  명나라 때 본초학자 이시진(李時珍)은 저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돼지의 고기는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독이 약간 있어 혈맥이 닫히게 하고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허해지게 한다(凡猪肉苦味寒,有小毒.凡猪肉能閉血脈,弱筋骨.虛人肌.)’라고 기록하였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돼지고기를 각별히 즐겼던 역사 인물들도 많다. 송나라 때 문학가 소동파는 동파육(東坡肉)이라는 요리를 만들었고 돼지고기를 노래하는 시를 쓰기도 하였다.

/중국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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