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대면 회담을 열고, 향후 한·미 동맹 강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5월 24일 열린 외교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조립견(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성명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한·미 공동성명 관련 내용을 예의주시했다”며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의 발전은 역내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돼야지 상반되어선 안 되고 중국을 포함한 제3자의 이익을 훼손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공동성명은 대만, 남중국해 등 문제를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순수한 내정에 속하며 중국 주권과 영토보전에 관계되므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히 하고, 불장난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각국은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므로 근본적으로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관련 국가들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못박았다. 국제 질서와 관련해서는 “세계에는 단 하나의 체계가 있는데 바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체계이며, 단 하나의 규칙이 있는데 바로 유엔 헌장을 바탕으로 한 국제관계 기본규칙이다. 하나 또는 몇 개의 나라가 일방적으로 국제 질서를 정의할 자격이 없으며, 자기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 자격은 더더욱 없다”고 역설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은 관련 국가가 타국을 겨냥해 쿼드(Quad)나 인도-태평양 전략 등 소집단을 만드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한다”면서 “이런 방법은 민심을 얻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출구도 없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