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재 유출문제 심각”
(흑룡강신문=하얼빈)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청년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길림신문은 최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연변 출신의 대졸자 3만 5298명을 조사한 결과 연변으로 돌아간 사람은 24.9%인 8789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나머지는 중국 내 대도시로 진출해 구직에 나서거나 해외 유학 등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변대학 모 학부의 조선족 대졸자 27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11명이 베이징, 상하이, 톈진, 칭다오 등 대도시에 취업했으며 연변지역 기업에 입사한 사람은 전혀 없었다. 연변에 남을 경우에는 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 답했다.
신문은 “다른 지역의 명문대에 입학한 대부분의 우수한 연변 학생들이 졸업 후 귀향하지 않고 외지에 정착하는 상황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유인책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인사과학연구원 우장 원장은 “이같은 문제는 금전이나 일시적인 대우 때문이 아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연변의 산업 인프라를 확충해 젊은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흡수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