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가공육, 단 음료 등이 풍부한 남부 식단을 많이 먹으면 돌연 심장사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사는 심장 질환으로 인해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자연사다.
미국 연구팀은 성인 2만 1,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이요법과 심혈관 질환의 련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지난 1년간의 음식 섭취 빈도를 조사하고 이들을 10년 동안 추적했다. 이후 사망자들을 분석한 결과 남부 식단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보다 심장사 위험이 46%나 높았다. 반면 지중해식 식단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보다 심장사 위험이 26% 낮았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채소·견과류·생선 섭취를 늘이고 붉은 육류나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이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 남부 식단과 심장 질환의 련관성이 밝혀진 바 있다. 같은 연구진이 2015년에 진행한 연구에서 남부 식단이 관상동맥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분석에서도 남부 식단을 선호하는 심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고 지중해식 식단은 위험이 낮았다.
연구의 저자인 제임스 시카니 박사는 “식단을 바꾸면 심장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과일, 채소, 통곡물, 생선 섭취를 늘이고 튀김, 내장, 가공육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