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데메케 메코넨 하센 에티오피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에티오피아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써 양국 관계는 시련을 겪었고, 오랜 세월이 지날 수록 더욱 견고해졌다"며 "코로나19의 충격에 직면하여 양국이 서로 원조하여 우정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에티오피아와 계속 국제업무에서 긴밀히 협조하여 양국 및 광대한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차기 회의를 열 예정이다. 3년간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큰 진전을 정리하고 다음 3년의 협력 비전을 전망하고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계기로 에티오피아 각 분야와 실무 협력을 강화해 중국-아프리카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현재 에티오피아의 정세에 대한 데메케의 설명을 들은 뒤 중국은 에티오피아의 국가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려는 노력을 지지하고 있고 에티오피아 정부가 내부 사무를 지혜롭게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에티오피아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에티오피아의 내정에 외부 세력이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전면적인 휴전 지속과 민족화합을 추진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현재 미국은 국내 방역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중국에 먹칠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특히 미 정보당국은 중국에 장물을 심는 이른바 기원조사보고서의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미국 행위의 본질을 간파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바이러스 소급정치화의 나쁜 시도를 분명히 반대하고 국제단결 방역의 호조를 함께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데메케는 에티오피아가 코로나19 방역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며 에티오피아가 양국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티오피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서방이 인권을 핑계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바이러스 기원조사를 정치화하지 말고 과학적인 태도와 방법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개최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를 충분히 활용해 양국 관계 발전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다른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