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5일] 허난(河南)성에 위치한 정저우(鄭州)항공항 경제종합실험구 탄소정점·탄소중립산업단지가 신에너지·신소재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금융수단이 건설 프로젝트의 추진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제공한 2억 위안(약 364억원)의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이하 금융수단) 자금이 모두 투입됐다. 또 많은 시중은행이 맞춤형 대출을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시장화 운영, 융자 다원화 촉진

중국이 추진하는 금융수단의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다. 국가개발은행·중국농업발전은행·중국수출입은행(3대 정책성 은행)이 금융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기금을 설립해 교통·에너지·수리·시정·산업 업그레이드 등 분야의 중대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관련 부서와 함께 중대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트를 선별 정리해 3대 정책성 은행에 추천한다. 정책의 주도적 역할과 시장화 운영 방식은 금융수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뤄궈싼(羅國三) 발개위 투자사(司) 사장(국장)은 "금융수단이 투입된 프로젝트는 각 지방·협력 관련 기관이 엄격히 검토하여 선정하고 은행이 리스크를 고려해 심의 선택한 것이며 최종 투자 여부는 은행의 자체적인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개 은행이 경쟁하기 때문에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동시에 투자의 질을 보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창장(長江)삼각주시범구 EOD(생태환경 주도의 개발 모델) 프로젝트는 장쑤(江蘇)성의 첫 번째 총 투자액 100억 위안(1조8천222억원)이 넘는 EOD 방식의 융자 프로젝트이자 쑤저우(蘇州)시가 EOD 방식으로 처음 융자를 받은 프로젝트다. 생산 효율이 낮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옛 공업 프로젝트를 이전하고 친환경 과학 혁신 산업단지를 새로 건설한다는 계획이 골자다. 지난해 9월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3억3천만 위안(601억원)의 금융수단 지원을 받았다.

자오수(趙姝) 쿤산(昆山)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지방정부 재정이 부족해지고 산업 구조가 최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수단은 정책의 주도적 역할과 시장 운영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활용해 중대 프로젝트의 자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 차례 집행된 금융수단 규모는 총 7천399억 위안(134조8천245억원)에 달한다. 또 시중은행이 신디케이트 론(syndicaded Loan) 등 방식을 통해 중대 프로젝트에 융자했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각 은행이 금융수단을 통해 지원한 프로젝트의 총 여신 한도는 3조5천억 위안(637조7천700억원)을 넘었다. 프로젝트 건설에 필요한 다원화된 융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성레이(盛磊) 발개위 투자연구소 부소장은 금융수단이 자금 투입에 좋은 선별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중대 프로젝트의 자본금을 보충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 많은 비즈니스 금융 기관과 사회 자본이 중대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정부의 투자 독려 역할과 중대 프로젝트의 주도적 역할이 잘 발휘됐다고 평가했다.

리카이멍(李開孟) 중국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CIEC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수단은 지방정부에 상환서약서 또는 책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대출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자산증권화 상품·채권·에쿼티 융자 등 각종 융자 수단 응용을 촉진시키고 시장화 융자도 확대시킨다"고 설명했다.

◇유효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소비 촉진

지난해 중국 물가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폭은 월간 3% 이하로 유지됐으며 한 해 평균으로 따지면 2% 상승했다. 미국(약 8%), 유로존(8% 이상), 영국(약 9%)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수단은 정책적 주도로 시장화된 융자 행위라며 지나친 유동성 공급·화폐 발행·대출 등을 하지 않아 인플레이션 방지와 신용대출의 안정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 부소장은 "금융수단의 작용을 통해 중대 프로젝트 자체 및 전체 업·다운스트림 산업망이 가동을 시작한다"며 "연쇄효과를 일으키고 전체 산업망에서 일자리 창출과 소비 촉진 효과가 일어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금융수단과 은행 신용대출이 함께 진행돼 중대 프로젝트 자본금과 신용대출 자금이 합쳐진다며 인프라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현지 주민의 소득 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