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유소연(22·한화)이 5명의 '메이저 챔프' 중 가장 괜찮은 샷감을 선보였다.
유소연은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 & 리조트 오션밸리코스(파72·65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6위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 두 개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모두 모였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유소연을 비롯해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한 박세리(35·KDB금융그룹),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나연(25·SK텔레콤), 2005년 우승자 김주연(31·볼빅), 2009년 챔피언 지은희(26·캘러웨이) 등 5명이 모였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메이저대회 우승자 출신 중 유일하게 톱10에 자리해 남은 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선두에 오른 김소영(25·핑)에게 3타 뒤졌다.
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으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인 만큼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가 총출동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전날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한화생명배 메이저 퀸스 채리티'(9홀 이벤트)에서 1언더파 35타로 지은희에게 1타 뒤져 우승을 놓친 유소연은 본 대회 첫날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유소연은 경기를 마친 뒤 "올 초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아쉽지만 그 경험들이 꾸준히 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캐나다오픈 때 향수병이 생겼다. 한국이 너무 그립고 오고 싶었다. 또 좋은 성적을 거둔 직후여서 마음이 풀어져 그런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몸이 덜 풀린 듯 전반라운드 시작 후 6개홀에서 내리 파세이브 행진을 벌인 유소연은 7번홀에서 삐끗하며 1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홀 들어서 집중력을 발휘해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10~11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유소연은 12번홀에서 숨을 고른 뒤 13~14번홀에서도 연속으로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은 전반에 2타를 줄여 선두권에 올랐으나 후반 타수를 잃으며 1오버파 73타로 지은희(26·캘러웨이), 양수진(21·넵스) 등과 함께 공동 22위 그룹을 형성했다.
'맏언니'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2005년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은 12오버파 84타를 쳐 최하위인 공동 104위에 그쳤다.
올 시즌 KLPGA 통산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자영(21·넵스)은 5오버파 77타 공동 71위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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