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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과메기 장사를 하며 평범한 생계를 꾸려갔던 상인이 전국을 떠돌며 수십억 원 사기를 친 배경에 대해 실화탐사대가 나선다.
이날 22일 밤 9시 방송 예정인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웃 상인과도 무난하게 잘 지냈던 평범한 여자가 주변인들에게 수십억 원대 사기를 벌인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포항의 한 시장에서 무난하게 과메기 장사를 이어갔던 옥자(가명) 씨는 평소 살갑고 착한 성격 덕에 인망이 높아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돌연 장사를 접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대박이 났다.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씀씀이도 커져 집과 차도 턱턱 바꾸고 지인들과의 모임에서도 계산을 도맡아 했다고 한다.
이에 옥자의 지인들은 어떤 사업이길래 그렇게 잘되냐며 관심을 표했으나 그녀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옥자는 큰마음을 먹었다는 듯 주변인들을 불러 모아 "천만 원을 투자하면 2천만 원을 주는데 할 거야?" 라는 제안을 했다. 실제로 본인의 통장 내역과 현금다발을 보여주며 흔치 않은 기회라고 유혹하며 망설이는 지인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천만 원 → 이천만 원' 실체 없는 투자 사기
원래 알던 사람이 바뀐 것이라 더 혹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결국 옥자의 바뀐 세간살이에 혹한 다수의 지인들은 최소 수백에서 수천만 원까지 과감한 투자를 결심했다. 그다음 달부터 옥자가 장담한 대로 이자를 수령받으며 행복해하던 어느 날, 매달 들어오던 돈이 어떠한 예고도 없이 멈췄다. 옥자는 이에 대해 부산에 ‘암적인 존재’가 나타나 현금 흐름이 막혔다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불안해진 주변 지인들은 조금씩 원금을 보장해 달라며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였고 이에 결국 옥자는 모습을 감추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이자 연체에 대해서 그녀는 "내가 책임지겠다. 기다려 달라"고 호언장담하며 차일피일 지급을 미뤄왔다.
그러다 지인의 조사로 인해 실체가 전혀 없는 투자 사기라는 게 드러나자마자 "너희들 덕분에 이혼당했고 나는 빈털터리로 쫓겨났어. 이제 난 두려울 게 없어"라는 적반하장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책임을 회피하였다. 이에 분노한 일부 피해자들은 옥자를 고소했지만 실제로 피해액을 보상받기에는 요원하다고 예상된다.
제작진이 해당 사건을 취재하며 확인한 포항의 피해 금액만 최소 1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이외에도 상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부산, 강릉 등 피해자는 전국에 산재해 있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는 피해자들까지 합친다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메기를 팔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옥자는 어떠한 연유로 사기꾼이 되어버린 것일까? 그리고 그녀가 받은 수십억 원의 행방은 어떻게 된 것인가에 대해서 오늘 22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