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30, 본명 민윤기)가 자신의 형, 민금재(34)의 결혼식에서 감동적인 축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 결혼식은 2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거행되었으며, 슈가는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진행했다. 그의 축사와 모습이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었다. 슈가는 자신의 형에게 대한 감사의 말로 축사를 시작했으며, "나는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인 민금재의 동생, 민윤기다. 이제 울어버리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지금은 울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형을 안아보고 싶다"며 축하의 포옹을 나눴다.
또한 슈가는 지난달 24~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개인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인 서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총 10개 도시에서 25회 공연을 통해 약 29만명의 팬들을 만났다는 보도가 있다. 그는 다음달 46일 서울 송파 KSPO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BTS 슈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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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슈가는 자신의 오토바이 사고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그의 공연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루었다. 연습생 시절,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 중 사고로 인해 어깨를 다쳤던 그의 과거를,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솔로 공연에서 음악, 무대 연출, 퍼포먼스, 그리고 영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다.
공연은 대형 전광판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비가 내리는 길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길에 쓰러져 있는 슈가의 모습이 영화 한 장면처럼 그려졌다. 영상이 끝난 후, 댄서 4명이 슈가를 들어 세우며 등장하였고, 슈가는 무대 중앙에 눕혀진 채로 무대 위를 혼자 차지하였다. 이후 그는 몸을 일으키며 솔로 앨범 의 타이틀곡 '해금'을 시작했다. 그의 퍼포먼스는 그가 방탄소년단의 멤버로서 선보이는 칼군무와는 다른,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슈가는 대구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하며 그의 음악적 역량을 키웠고, 방탄소년단에서도 메인 래퍼와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룹 활동과 별도로 솔로 앨범도 세 장 발표했으며, 그의 솔로 음악은 그룹 음악보다 더욱 강렬하고 직설적인 편이다. 그는 공연에서 자신의 솔로 곡들이 화가 나있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곡 중에서도 아이유와 협업한 '사람 파트2'와 같은 부드러운 곡도 있다. 이 곡은 감각적인 멜로디와 슈가의 랩이 조화를 이루며, 공연 당일 아이유의 부분은 관객들이 대신 부르며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슈가는 통기타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몇몇 곡을 연주했다.
공연이 절반을 넘긴 시점에서, 처음에 나왔던 영상이 다시 재생되었다. 사고로 인해 쓰러진 슈가가 어느 방에 갇혀있는 장면이 표현되었는데, 이는 또 다른 슈가에 의해 계획된 것처럼 보였다. 슈가는 이번 공연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