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30일에 방영된 tvN의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이준기가 특별 게스트로 나왔다.
이준기는 자신의 대표 작품인 '왕의 남자'에 대해 "그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감동이 사람들의 삶과 연결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3000:1의 높은 경쟁률을 이기고 이 작품에 캐스팅된 그는 "그 당시에는 무조건 성공해야 했다. 그만큼 큰 기회였기 때문에, 영혼을 팔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이 내 인생을 바꾼 계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한 "연기 경력이 짧아 열심히 해야 했다. 신체 연기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교 다닐 때부터 아크로바틱을 배웠고, 매일 연습하면서 다쳤다"며 "한 장면에서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왕의 남자' 촬영 기간 동안 이준익 감독의 지시에 따라 "모든 연기자가 함께 합숙하면서 연습했다. 감독님이는 숙소를 나가지 말고 집중하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약 4개월을 보냈다"고도 밝혔다.
스타덤에 오르자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오해했다"고 고백하며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나약함과 건방짐의 원인이었다"라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스스로를 '탈피'했다고 느낀 이유
사진=유퀴즈
이준기는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스스로를 '탈피'했다고 느낀 이유에 대해 "내 주변 사람들이 먼저 나의 변화를 알아챘다. 그들의 직설적인 조언 덕에, 나는 이 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바뀌지 않으면 많은 이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깊은 성찰을 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뭘 제공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려할 때, 두려움을 느꼈다. 그 때부터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단계는 액션영화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왕의 남자'에서의 중성적인 이미지를 깨고 나가야 했다. 액션은 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준기는 그의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화려한 표면 아래 절박한 상황이 있었다. 모든 것을 뒤엎을 수 있는 시점이 필요했다. 그렇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투자해서 나름의 진정성을 보였다. 제대로 평가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액션을 위해 7년 동안 탄수화물을 끊었다는 그는 "부상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의사의 조언을 따랐고, 결과적으로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꾸준한 노력에 대해 "나 자신을 너무 과도하게 채찍질하는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이준기는 대단하다. 자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계속 묻고, 배우려는 자세가 놀랍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준기는 "저는 타고난 재능이 없다고 느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업계는 빠르게 변하고 대체되니까, 지금까지 잘 해오더라도 나중에는 천천히 활강해 멋있게 착륙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그의 진솔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