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와썹' 출신으로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했던 '지애'가 공개연애를 시작하며 여자친구 사진을 공개했다.
11일, 지애는 자신의 SNS에 "my gf♥ How's it look?(내 여자친구야, 어때?)"라는 글과 함께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속에는 지애가 여자친구에 백허그를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지애는 지난 2013년 7인조 걸그룹 '와썹'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이어 2020년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I Love man and women. Can you understand?(난 남성과 여성 모두를 사랑한다. 이해해줄래?)" 라며 고백했다.
이어서 그녀는 "I Have a lovely girlfriend, So happy(난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라고 말하며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 또한 공개했다. 그녀는 올해 2월 채널S의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 출연해서 심경을 밝혔었다.
해당 방송에서 지애는 "와썹이라고, 걸그룹. 트월킹 아시나요?"라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양성애자로 커밍아웃 하게 된 계기 또한 털어놨다. 지애는 "SNS로 커밍아웃을 했다. 양성애자라고. 근데 그런것들 때문에 기사가 엄청 많이 났었다. 너무 기사화가 많이 돼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홧김에 커밍아웃
사진=지애SNS
박미선은 당시 "아이돌 출신 최초로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한 거냐?"고 물었고, 지애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장영란은 그녀에게 "굳이 그걸 밝힌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으며 지애는 소신껏 답했다.
그녀는 "스물 다섯살까지 남자를 여러명 만났는데, 3개월을 못갔다. 뭔가 채워지지 않았고 '이게 사랑이 맞나,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사랑을 못하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했을 때 '여자를 만나보자. 꼭 남자를 만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여자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홧김에 커밍아웃을 했다는 지애는 "첫 애인(여자친구)을 만난 지 얼마 안되서 퀴어영화가 보고싶어 검색창에 퀴어영화 검색을 했었다. 근데 댓글이 너무 안좋은 게 많더라. 왜 여자는 남자만 좋아해야 하고, 남자는 여자만 좋아해야하는 그런게 있을까 하며 홧김에 SNS에 올렸다"고 밝혔다.
지애는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뒤 다이렉트 메시지로 악플을 받은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하루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을 3000개도 받았다. '나라가 망해간다', 성적인 드립이나 욕도 많았다"고 아픔을 토로했다.
또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이상 주눅들지 않겠다는 포부를 말하기도 했다. 지애는 신곡으로 'Love is Love(사랑은 사랑이다)' 라는 신곡을 냈다며 Love is Love는 자신의 이야기라는 설명을 빼먹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