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그간 논란이 됐던 '홍범조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뚜렷하게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뉴스토마토 측은 조진웅과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홍범도 장군 논란'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한다. 조진웅은 그동안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등에서 독립운동가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KBS1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편에서는 조진웅이 직접 나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전 과정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어 조진웅은 홍범도 장군의 파묘식, 유해 봉환식 등을 함께 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이름의 거리부터 그가 마지막을 보냈던 고려극장, 묘역 등을 돌아보며 홍범도 장군을 기렸다. 당시 방송에서 조진웅을 나래이션에도 참여했었는데 "장군을 애도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범도장군은 '백두산 호랑이'라 불리며 봉오동 전투를 이끌어 일본군을 대패시킨 장군이다.
조진웅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어떤 상황에 대해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때는, 혹은 어떤 질문이나 의구심과 논란으로 말미안아 회자되어 구설이 될 때, 논제가 정확하고 보편 타당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상황은 정상 범주에서 논리 준함의 범위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 내 스스로 이 질문에 답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처참하다"라며 연예인 최초로 홍범도 장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흉상 이전은 역사 폄훼' 이전 반대 걷기대회 개최
사진=KBS다큐 유튜브
이어서 그는 "질문의 발생자들이여, 진정 그대들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일구게 한 선조 선배들의 큰 뜻을 헤아려나 봤는가,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이 땅에 우리는 당당한가, 이런 감정적 호소가 지금 이 시기에 마땅한 읍소인가" 라며 한탄했다.
조진웅은 "나는 가슴 아프지도, 주먹으로 맨땅을 치는 일도, 술을 먹고 한탄하지도 않을 거다. 그저 웃으련다. 어이가 없어서 웃으련다. 고개를 들 수 없어서 웃으련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조진웅은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및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해 송환 특사단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 조진웅은 당시 "두말 할 나위가 있습니까? 아무리 바빠도 제가 세상 모든 일은 뒤로 미뤄놓더라도 이 일을 해야죠. 너무나 기뻤고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육군사관학교 측은 "소련 공산당 가입과 활동 이력 등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면서 교내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홍범도 장군 흉상은 철거가 아닌 '이전'이라며, 이는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 측이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거리를 뒀다.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측은 10일 오후 국립대전 현충원 앞의 '홍범도 장군로'에서 흉상 이전 반대 걷기대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