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개그맨들이 'KBS개그맨 사칭남'에 단단히 뿔이 났다. 11일, KBS22기 공채 개그맨 '조윤호'는 자신의 개인 SNS계정에 "개그맨을 사칭하는 사람을 찾았다. 제가 2007년부터 KBS에 있었지만, 그곳에 이런 분은 없었다"라며 여러편의 영상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81회 '워크맨' 영상에서 A씨는 "KBS 개그맨이다. 박성광과 동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성규가 "어떤 걸로 붙었냐. 특채로 될 수 밖에 없었던 개인기 한 번 보여달라"고 말했고, A씨는 닭 흉내를 냈다.

이어진 영상은 웹예능 '얼렁뚱땅 소개팅'이었다. 그는 얼렁뚱땅 소개팅에서도 "KBS 개그맨이다. 제일 마지막 기수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개그맨 할 상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A씨는 "하고 있다니까요? 은퇴안했다. 현직이다. (그러시면) 저 일 끊겨요" 라며 당당하게 주장했다.

조윤호는 해당 영상에 "제가 22기 반장인데 몰랐다구요? 지금 KBS코미디언들 난리났다. 이 분 아시는 분 계시면 KBS22기 단톡방에 초대좀 해달라. 동기들이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엔터스타 대표는 "이 사람 인스타 보면 진짜 본인이 개그맨이라고 믿고 살고 있는데 좀 소름돋는다" 라는 댓글을 달았다. 코미디언 정철규는 "와 어이없다. KBS개그맨들이 어떻게 시험에 붙고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데 감히 사칭을 하고 폭력집단을 만드냐"라고 분노했다.

궁금한이야기Y에 나왔던 '동물학대범' 동일인물? 의혹

사진=워크맨 유튜브

폭력집단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계기는 이렇다. A씨는 한 영상에서 코미디언 선배들에게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고, 자신이 뺨을 많이 맞아 볼이 탱탱한 것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내가 동등한 신분으로 들어왔는데 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어야 하는지, 선배들 억압에 왜 이렇고 있는지 현타가 와서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다. 저는 중이기 때문에 절을 버리고 나왔다. 개콘을 떠나서 코빅으로 갔는데, 개콘과 대비해 코빅은 지상낙원이었다. 그래서 지금 잘 지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성광은 "그 많은 동기중에 또 나야 왜"라며 언급을 불쾌해했고, 개그맨 김지민도 "뭐지... 처음보는디..." 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A씨가 '궁금한이야기 Y'에서 동물학대범으로 지목당했던 인물과 동일인물이라는 주장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KBS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있는 팀이 없어진 상태. KBS 공태 개그맨이라는 부분을 가지고 범죄에 연루된다면 회사차원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논란이 가중되자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돌리고 유튜브 까지 다 접근을 막아둔 상태다. 누리꾼들은 "리플리 증후군 맞는 것 같다", "박성광 동기인데 막내기수라니 말이 안되긴 하네" 라며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다.